‘폭염에 1시간 방치돼 사망’ 20대 유가족 광주노동청 앞 분향소 설치·무기한 농성
2024년 09월 02일(월) 21:20 가가
장성의 한 학교에서 에어컨설치 작업 중 온열질환으로 숨진 20대 노동자<8월 19일자 광주일보 6면> 유가족이 광주노동청 앞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간다.
‘삼성에어컨 설치기사 20대 청년노동자 폭염사망사고 대책회의’는 광주시 북구 광주고용노동청 앞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유가족들이 무기한 농성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유가족들은 “사고 후 발주처인 전남교육청, 원청인 삼성전자, 하도급 업체 모두 사과 한 마디 없었다”면서 “사고 원인과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들의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지난달 13일 사고 발생 이후 숨진 A(28)씨의 장례를 치르지 않고 있다.
A씨는 지난 13일 오후 4시 40분께 장성군 남면의 한 중학교에서 에어컨 설치작업을 하다 온열질환 증상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유가족들은 업체관계자들이 “CCTV를 확인한 결과 A가 당일 오후 4시 40분께 에어컨을 설치하다 밖으로 뛰쳐나가 구토를 하는 등 열사병 증세를 보였고 이후 갈지(之)자로 걸으며 휘청이다 잔디밭 위로 쓰러졌다”면서 “쓰러진 A를 사측 관계자들이 발견했지만 곧바로 119에 신고하지 않고 사진을 찍어 부모에게 ‘데리고 가라’는 문자를 보냈다”면서 “회사 관계자들은 쓰러지고 1시간 가량 지나서야 119에 신고했고, 이 과정에서 노동자를 그늘로 옮기거나 응급조치를 하는 등 보호를 하지 않았다”고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삼성에어컨 설치기사 20대 청년노동자 폭염사망사고 대책회의’는 광주시 북구 광주고용노동청 앞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유가족들이 무기한 농성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유가족들은 지난달 13일 사고 발생 이후 숨진 A(28)씨의 장례를 치르지 않고 있다.
A씨는 지난 13일 오후 4시 40분께 장성군 남면의 한 중학교에서 에어컨 설치작업을 하다 온열질환 증상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