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찰, 보이스피싱 피해 특별경보 발령
2024년 09월 02일(월) 20:40
광주경찰이 카드사, 금융감독원, 수사기관 등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피해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특별 경보’를 발령했다.

광주경찰은 일선 경찰서의 강력팀을 전담수사팀으로 지정해 보이스 피싱 조직원 동선 파악 및 피해 자금 추적 등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검거를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2일 밝혔다.

최근 광주에서는 각 기관의 직원이라고 속여 고액의 현금이나 수표를 가로채는 수법의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지난달 20일 피해자 A씨는 검사와 금감원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범죄에 연루됐으니 돈을 보내면 일련번호를 확인해 가해자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하자 이에 속아 1억5300만원을 송금했다.

또 지난달 26일부터 29일사이 다른 피해자 B씨는 “신분증이 노출돼 불법 사건에 연루됐으니 돈을 직원에게 전달하면 확인 후 돌려주겠다”는 금감원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범에게 속아 3억원 상당의 수표를 3차례에 나눠 수거책에게 전달했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B씨의 휴대전화에 악성 어플을 설치해 휴대전화 통신을 통제하며 외부 통화를 막은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 경찰은 각종 기관 직원을 사칭하며 은행 밖에서 현금이나 수표 전달을 요구하는 경우, ‘URL’ 주소를 통해 휴대전화에 어플을 설치하게 한 뒤 현금이나 수표를 요구하는 경우, 범죄 연루 여부 조사를 이유로 현금 인출이나 수표를 요구하는 경우 등 최근 자주 발생하는 수법을 안내했다.

광주 경찰청 관계자는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는 전화가 오면 즉시 끊고 절대로 응대하지 말아야 한다”며 “보이스피싱은 범죄 특성상 피해가 발생하면 피해 회복이 어려워 무엇보다 피해 예방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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