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병원 보건의료노조 파업 이틀째 여전히 평행선
2024년 08월 30일(금) 16:10
전남지노위 위원장, 조선대병원 찾아 노사 조율 나서

조선대병원 보건의료노조가 지난 29일 조선대병원 1층 로비에서 파업 출정식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환자가 지나가고 있다./나명주 기자 mjna@kwangju.co.kr

조선대병원 보건의료노조 파업이 이틀째 진행되고 있으나 노조와 병원 측이 여전히 협상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조선대병원은 중앙노동위원회·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한 전국 62개 의료기관 중 유일하게 파업에 돌입한 상급의료기관이다.

30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조선대병원지부와 조선대병원에 따르면 파업 이틀째인 이날 오후 3시께까지 병원 측과 노조 측의 교섭은 한 차례도 진행되지 않았다.

이견차를 좁히지 못해 파업을 초래한 노사 양측은 돌파구를 차지 못하고 있다.

협상이 진전되지 않자 전남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조선대병원을 찾아 입장 조율에 나섰다.

전남지노위 위원장은 오후 3시 현재 병원 측 관계자와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어 노조 측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병원 측이 사태 해결을 위해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교섭이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아직 노조 측에 자율교섭 요청을 하지 않았지만, 언제든 교섭에 나설 수 있다”면서 “정상화를 위한 조치를 다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병원을 찾은 환자와 환자 가족들은 전공의들이 떠난 공백을 메우고 있던 간호사들까지 파업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료대란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필수 의료 인력 등의 배치로 현재까지 큰 진료 차질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병원 측의 설명이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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