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대명’ 속 김두관 도전장…민주당 당권 경쟁 본격화
2024년 07월 09일(화) 19:50 가가
김 전 의원, 광주 5·18민주묘지 방문 “1% 반대 목소리 대변”
이재명 전 대표 오늘 출마회견…“실종된 대한민국 비전 제시”
이재명 전 대표 오늘 출마회견…“실종된 대한민국 비전 제시”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전 의원이 당 대표에 도전장을 던진 데 이어 이재명 전 대표도 출마 선언을 앞두고 있어 민주당 당권 경쟁이 ‘양자대결’로 본격화 할 전망이다.
김 전 의원의 출마로 사실상 1인 체제로 흘러갈 민주당의 차기 당권 향배는 일단 경쟁 구도가 갖춰지게 됐다.
김두관 전 의원은 9일 8·18 전당대회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뒤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방문해 “1%의 반대 목소리도 전당대회를 통해서 대변하는 것이 정치인의 책무다. 차기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많은 민주·진보·개혁진영과 연대하고 연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8월18일 전당대회는 민주당의 대의가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선거다”며 “광주·전남 시도민들께서 민주당이 수권정당이 될 수 있도록 응원하고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김 전 의원은 세종특별자치시의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출마는 눈에 뻔히 보이는 민주당의 붕괴를 온몸으로 막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1인 독주를 막지 못하면 민주당의 위기는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민주당은 국민이 부여한 여소야대 정국의 거대 1당으로서 책임을 거슬러 역사상 유례가 없는 ‘제왕적 당대표 1인 정당화’로 민주주의 파괴의 병을 키웠다”면서도 “민주당의 생명은 다양성이지만, 지금 민주당에서 토론은 언감생심”이라며 “1인의 지시에 일렬종대로 돌격하는 전체주의의 유령이 떠돌고 있다”면서 이재명 대표를 직격했다.
이어 “화해와 통합, 연대와 연합을 지향했던 김대중 정신도, 아닌 것은 아니라고 이의를 제기했던 노무현 정신도 민주당에서는 흔적도 없이 실종된 지 오래다”며 “지금 이 오염원을 제거하고 소독·치료하지 않으면 민주당의 붕괴는 명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번 전대는 다가오는 지방선거와 대선의 승리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민주당이 정권교체에 성공해 대한민국이 위기를 극복하느냐, 아니면 정권교체에 실패해 민주당과 대한민국이 모두 회복 불가의 타격을 입느냐의 갈림길”이라고 진단했다.
또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횡포를 막고 남북 평화체제 전환, 무너지는 국가 경제 복구, 민생 회복을 이뤄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당의 다양성과 분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전 대표도 10일 여의도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대표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한다고 이 전 대표 측이 9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 전 대표 측은 “출마 선언에서 실종된 대한민국의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며 “국가 위기 극복, 새로운 경제 성장을 통한 민생 회복을 구현할 정책 대안도 발표한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대표직 연임 도전 결심을 굳히고, 지난달 24일 대표직을 사퇴했다.
김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당권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는 하겠지만, 김 전 의원이 이 전 대표의 연임 가도를 저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대선 후보와 당 대표를 거치면서 이 전 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재편된 지 오래인 데다, 총선 압승으로 의원들은 물론 당원 전반에 대한 이 전 대표의 장악력이 한층 커졌기 때문이다. 이 전 대표가 지난 전당대회에서 기록한 득표율(77.77%)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면서 이미 ‘또대명’(또 대표는 이재명)이 굳어진 듯한 양상이다.
이처럼 ‘이재명 일극 체제’가 공고화한 상황에서 김 전 의원의 당권 도전이 유의미한 득표율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김 전 의원의 출마로 사실상 1인 체제로 흘러갈 민주당의 차기 당권 향배는 일단 경쟁 구도가 갖춰지게 됐다.
김 전 의원은 “8월18일 전당대회는 민주당의 대의가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선거다”며 “광주·전남 시도민들께서 민주당이 수권정당이 될 수 있도록 응원하고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화해와 통합, 연대와 연합을 지향했던 김대중 정신도, 아닌 것은 아니라고 이의를 제기했던 노무현 정신도 민주당에서는 흔적도 없이 실종된 지 오래다”며 “지금 이 오염원을 제거하고 소독·치료하지 않으면 민주당의 붕괴는 명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번 전대는 다가오는 지방선거와 대선의 승리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민주당이 정권교체에 성공해 대한민국이 위기를 극복하느냐, 아니면 정권교체에 실패해 민주당과 대한민국이 모두 회복 불가의 타격을 입느냐의 갈림길”이라고 진단했다.
또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횡포를 막고 남북 평화체제 전환, 무너지는 국가 경제 복구, 민생 회복을 이뤄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당의 다양성과 분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전 대표도 10일 여의도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대표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한다고 이 전 대표 측이 9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 전 대표 측은 “출마 선언에서 실종된 대한민국의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며 “국가 위기 극복, 새로운 경제 성장을 통한 민생 회복을 구현할 정책 대안도 발표한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대표직 연임 도전 결심을 굳히고, 지난달 24일 대표직을 사퇴했다.
김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당권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는 하겠지만, 김 전 의원이 이 전 대표의 연임 가도를 저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대선 후보와 당 대표를 거치면서 이 전 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재편된 지 오래인 데다, 총선 압승으로 의원들은 물론 당원 전반에 대한 이 전 대표의 장악력이 한층 커졌기 때문이다. 이 전 대표가 지난 전당대회에서 기록한 득표율(77.77%)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면서 이미 ‘또대명’(또 대표는 이재명)이 굳어진 듯한 양상이다.
이처럼 ‘이재명 일극 체제’가 공고화한 상황에서 김 전 의원의 당권 도전이 유의미한 득표율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