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을 기억하는 다채로운 방식, 다채로운 프로그램
2024년 04월 30일(화) 18:45 가가
ACC 오월주간(5월 18~27일) 운영…민주, 인권, 평화 가치 초점
‘오월어머니의 노래’ 등 공연 다채…유관기관과 협력 프로그램도
‘오월어머니의 노래’ 등 공연 다채…유관기관과 협력 프로그램도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의 탄생 근거는 5·18광주민주화운동이었다. 80년 5월 광주민중항쟁의 마지막 항쟁지였던 옛 전남도청은 역사적인 공간이다. 광주의 정신 ‘인권·민주·평화’가 응결된 옛 전남도청을 토대로 ACC가 탄생했기 때문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5월이 돌아왔다. 해가 바뀌듯 돌아오는 5월이지만, 광주는 여전히 ‘가슴앓이’를 한다. 그날의 발포명령자를 비롯해 참상의 진상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서다. 왜곡과 폄훼를 일삼는 극단주의자들은 여전히 활개를 치고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
ACC(전당장 이강현)은 올해도 오월문화주간(18일~27일)을 운영, 광주정신의 가치와 의미를 공유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오월어머니의 노래’, ‘나는 광주에 없었다’ 등 울림있는 작품들이 관객을 찾아가고, 5월 가족의 이야기를 듣는 ‘가슴에 묻은 오월이야기’도 마련했다. 민주와 인권 등의 가치를 확산할 수 있는 웹툰 공모전도 열린다.
이강현 전당장은 “시간이 흐르고 세대가 바뀌어도 5월 정신으로 대변되는 광주정신은 여전히 중요한 화두”라며 “유관기관과 협력해 민주와 인권, 평화 등을 모티브로 창제작한 다채로운 작품과 프로그램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월어머니의 노래’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가족을 잃은 오월어머니들이 부르는 노래다. 어머니들의 가슴속 묻힌 이야기를 모티브로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함께한다. 올해는 제주(4·3사건), 광주(5·18민주화운동), 서울(6·10항쟁)의 유관기관과 협력해 진행된다. 첫 공연은 오는 5월 15일 제주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개최되며, ACC 예술극장 극장(25일), 연세대학교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6월1일)에서 열린다.
특히 올해 공연에는 오월가족들이 오월어머니와 함께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국악인이자 배우인 오정해 씨가 낭독배우로 참여하며, 지역 예술인 및 단체가 함께 어머니들의 깊은 아픔을 전달한다.
오월가족의 오월의 기억과 현재를 들을 수 있는 ‘가슴에 묻은 오월 이야기’는 두 개 프로그램으로 펼쳐진다. ‘오월가족 강연’과 ‘역사현장 탐방’이 그것이며 ACC 누리집에서 신청 가능하다. 참가비 무료.
5·18광주민주화운동을 환기하는 공연도 다채롭게 진행된다. ‘나는 광주에 없었다’는 당시 치열했던 10일간 서사를 토대로 제작된 관객 참여형 연극이다. 관객은 80년 5월 광주를 재현한 무대에서 그날의 현장을 극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1980년생과 5월 18일생은 특별 할인된다.)
‘미래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하는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ACC평화이야기보관소’는 게임형 디지털 스토리텔링이다. 미션을 통해 갈등을 조정하고 공감력을 향상하는 데 초점을 뒀다.(2~30일 매주 목요일, 신청은 꿈길 누리집)
웹툰 공모전도 열린다. 6월 16일까지 민주·인권·평화와 관련된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하거나 5·18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인 ACC를 조명하는 내용 등을 모티브로 하면 된다.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광주정신을 톺아볼 수 있는 행사도 마련돼 있다.
‘동학이와 함께하는 체험마당’(4~5일 ACC 어린이문화원), ‘민주·인권·평화 마당극제’(18, 19, 25, 26일) 등이 그것.
18일에는 5·18을 소재로 한 ‘오! 금남식당_극단토박이’가, 19일에는 부마민중항쟁을 다룬 ‘시월포차_프로젝트 봄꽃(부마민주항쟁)’이, 25일에는 동학농민혁명을 초점화한 창무극 ‘천명_정읍시립국악단(동학농민혁명)’이 무대에 오른다. 마지막으로 26일에는 제주4·3사건을 작품화한 ‘바다건너 내고향_놀이패 한라산(제주4·3사건)’ 등이 이어진다.
자세한 내용은 ACC 누리집 참조.
최승종 학예사는 “5월은 가정의 달이기도 하지만, 44년 전 현대사의 비극인 ‘5·18’이 일어났던 시간이기도 하다”며 “ACC에서 기획한 오월문화주간을 통해 5·18의 의미와 가치, 정신 등을 다각도로 조명한 프로그램과 행사 등을 만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ACC(전당장 이강현)은 올해도 오월문화주간(18일~27일)을 운영, 광주정신의 가치와 의미를 공유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오월어머니의 노래’, ‘나는 광주에 없었다’ 등 울림있는 작품들이 관객을 찾아가고, 5월 가족의 이야기를 듣는 ‘가슴에 묻은 오월이야기’도 마련했다. 민주와 인권 등의 가치를 확산할 수 있는 웹툰 공모전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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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어머니의 노래 공연 장면. <ACC 제공> |
특히 올해 공연에는 오월가족들이 오월어머니와 함께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국악인이자 배우인 오정해 씨가 낭독배우로 참여하며, 지역 예술인 및 단체가 함께 어머니들의 깊은 아픔을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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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묻은 오월이야기’ 역사현장 탐방 장면. <ACC 제공> |
5·18광주민주화운동을 환기하는 공연도 다채롭게 진행된다. ‘나는 광주에 없었다’는 당시 치열했던 10일간 서사를 토대로 제작된 관객 참여형 연극이다. 관객은 80년 5월 광주를 재현한 무대에서 그날의 현장을 극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1980년생과 5월 18일생은 특별 할인된다.)
‘미래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하는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ACC평화이야기보관소’는 게임형 디지털 스토리텔링이다. 미션을 통해 갈등을 조정하고 공감력을 향상하는 데 초점을 뒀다.(2~30일 매주 목요일, 신청은 꿈길 누리집)
웹툰 공모전도 열린다. 6월 16일까지 민주·인권·평화와 관련된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하거나 5·18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인 ACC를 조명하는 내용 등을 모티브로 하면 된다.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광주정신을 톺아볼 수 있는 행사도 마련돼 있다.
‘동학이와 함께하는 체험마당’(4~5일 ACC 어린이문화원), ‘민주·인권·평화 마당극제’(18, 19, 25, 26일) 등이 그것.
18일에는 5·18을 소재로 한 ‘오! 금남식당_극단토박이’가, 19일에는 부마민중항쟁을 다룬 ‘시월포차_프로젝트 봄꽃(부마민주항쟁)’이, 25일에는 동학농민혁명을 초점화한 창무극 ‘천명_정읍시립국악단(동학농민혁명)’이 무대에 오른다. 마지막으로 26일에는 제주4·3사건을 작품화한 ‘바다건너 내고향_놀이패 한라산(제주4·3사건)’ 등이 이어진다.
자세한 내용은 ACC 누리집 참조.
최승종 학예사는 “5월은 가정의 달이기도 하지만, 44년 전 현대사의 비극인 ‘5·18’이 일어났던 시간이기도 하다”며 “ACC에서 기획한 오월문화주간을 통해 5·18의 의미와 가치, 정신 등을 다각도로 조명한 프로그램과 행사 등을 만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