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을 지역위, 당무 평가 조작 서류 적발
2025년 12월 23일(화) 19:40
민주 당원배가운동 사진 등 6건 위조…중앙당 평가 A→C등급 하향
더불어민주당 광산을지역위원회(위원장 민형배)가 조작된 서류를 제출해 당무 평가를 받은 사실이 적발됐다.

광산을지역위는 이를 곧바로 인정했지만 최근 당원 모집과정에 허위로 진술한 정치인들을 무더기 중징계하는 등 당이 ‘거짓말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어 추가 감사도 예상된다.

23일 민주당에 따르면 최근 광산을지역위에 대한 당무감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적발했고, 광산을지역위도 ‘조작을 인정하고 이에 대한 소명서를 제출’했다.

조사 결과, 민주당의 당원배가운동 평가 과정에 광산을지역위가 조작된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당원배가운동 사진이 아닌 과거의 다른 활동 사진 등 증빙서류 6건을 조작해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당은 ‘허위자료 제출 20%감산’을 적용해 광산을지역위를 A등급에서 C등급으로 하향 조치했다. 또 “향후 면밀 감사가 필요하다”는 내부 의견도 나왔다. 실제, 정청래 당 대표가 최근 당원 모집 과정에 허위 진술을 한 정치인의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사실상 금지하는 중징계를 내리는 등 당내에서 ‘거짓 보고’에 강경 대응하고 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실적을 다소 과장해 보고하는 경우는 흔하지만 아예 조작된 자료를 제출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면서 “추가 조사를 해야 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광산을지역위 관계자는 “실제 진행된 행사 내용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사진 첨부 오류가 있었을 뿐이며, 현장 실사를 나온 중앙당 관계자들에게 충분히 소명했다”며 “오류가 확인된 일부 항목이 평가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발생한 단순 점수 조정일 뿐 조작에 따른 징계성 감점은 아니다”고 말했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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