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광주공장 폐쇄 추진…지역경제 타격 우려
2025년 12월 23일(화) 11:10 가가
타지역으로 생산시설 통합·이전 검토…200여명 실직 위기
직원들 “원거리 배치는 사실상 해고…가족 생계 위협” 호소
전진숙 의원, “기업논리 앞세우면 연관 산업 생태계 붕괴”
직원들 “원거리 배치는 사실상 해고…가족 생계 위협” 호소
전진숙 의원, “기업논리 앞세우면 연관 산업 생태계 붕괴”
롯데칠성음료가 광주시 북구 본촌산단에 위치한 광주공장 폐쇄를 본사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지역 정치권과 노동계는 대기업의 생산시설 철수가 지역 경제 침체와 일자리 감소를 가속화할 수 있다며 공론화를 통한 해법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23일 더불어민주당 전진숙(광주 북구을) 의원에 따르면 롯데칠성 본사는 최근 경영 효율화 등을 이유로 광주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타지역으로 생산 시설을 통합·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 의원은 노조 관계자들과의 면담을 통해 사측이 구체적인 협의 없이 공장 폐쇄와 인력 재배치 계획을 통보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통·폐합 이전이 개별 기업의 구조조정 차원을 넘어선 문제라고 지적했다.
광주지역 제조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해 온 대기업 공장이 문을 닫을 경우 협력업체 등 연관 산업 생태계가 무너지고, 이는 곧 대기업의 ‘탈광주’ 현상을 부추겨 청년 인구 유출이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롯데칠성 광주공장은 1개 생산 라인에서 22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공장과 연계된 물류, 운송, 용역 등 협력업체 종사자까지 포함하면 약 200여명의 일자리가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공장이 폐쇄될 경우 이들의 생계가 위협받는 것은 물론 지역 상권에도 찬물을 끼얹을 수밖에 없다.
직원들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회사가 제시한 300km 이상 떨어진 타지역 공장으로의 전환 배치는 생활 터전을 버리라는 것으로 사실상 퇴직을 강요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육아와 부모 부양 등 가족의 삶이 걸린 문제를 외면한 일방적인 결정”이라고 반발했다.
광주공장은 그동안 대규모 양산보다는 신제품 시범 생산이나 다품종 소량 생산 등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테스트 베드’ 역할을 수행해 왔다는 것이 노조측의 주장이다.
대형 공장이 하기 힘든 기술적 공백을 메우며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는 핵심 거점 기능을 해왔기에 공장 폐쇄는 기업 입장에서도 장기적인 기술 손실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 의원은 사안의 시급성을 감안해 지난 22일 롯데그룹 임원진과 긴급 회동을 했다.
이 자리에서 전 의원은 광주시와 롯데그룹이 상생할 수 있는 대안을 그룹 차원에서 마련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전했다.
전 의원은 “대기업의 생산 기지 이전은 지역민들에게 큰 상실감을 줄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경제적 타격으로 이어진다”며 “기업의 논리와 지역의 이익이 충돌하지 않고 상생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며, 노사 간의 긴밀한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지역 정치권과 노동계는 대기업의 생산시설 철수가 지역 경제 침체와 일자리 감소를 가속화할 수 있다며 공론화를 통한 해법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 의원은 노조 관계자들과의 면담을 통해 사측이 구체적인 협의 없이 공장 폐쇄와 인력 재배치 계획을 통보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통·폐합 이전이 개별 기업의 구조조정 차원을 넘어선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재 롯데칠성 광주공장은 1개 생산 라인에서 22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공장이 폐쇄될 경우 이들의 생계가 위협받는 것은 물론 지역 상권에도 찬물을 끼얹을 수밖에 없다.
직원들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회사가 제시한 300km 이상 떨어진 타지역 공장으로의 전환 배치는 생활 터전을 버리라는 것으로 사실상 퇴직을 강요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육아와 부모 부양 등 가족의 삶이 걸린 문제를 외면한 일방적인 결정”이라고 반발했다.
광주공장은 그동안 대규모 양산보다는 신제품 시범 생산이나 다품종 소량 생산 등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테스트 베드’ 역할을 수행해 왔다는 것이 노조측의 주장이다.
대형 공장이 하기 힘든 기술적 공백을 메우며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는 핵심 거점 기능을 해왔기에 공장 폐쇄는 기업 입장에서도 장기적인 기술 손실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 의원은 사안의 시급성을 감안해 지난 22일 롯데그룹 임원진과 긴급 회동을 했다.
이 자리에서 전 의원은 광주시와 롯데그룹이 상생할 수 있는 대안을 그룹 차원에서 마련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전했다.
전 의원은 “대기업의 생산 기지 이전은 지역민들에게 큰 상실감을 줄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경제적 타격으로 이어진다”며 “기업의 논리와 지역의 이익이 충돌하지 않고 상생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며, 노사 간의 긴밀한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