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학, 역사학의 또 다른 영역 - 오항녕 지음
2024년 03월 23일(토) 10:00 가가
‘기록학’과 ‘역사학’은 과거사를 아카이빙해 미래를 내다보는 한편 현재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기록학 자체가 역사학의 또 다른 이름이며, 역사학의 근간 자체가 기록학이라 봐도 무방할 정도다.
고려대 사학과 및 동대학원 박사과정을 졸업하고 국가기록관리위원회 전문위원, 한국고전번역원 등에서 활동한 오항녕이 ‘기록학, 역사학의 또 다른 영역’을 펴냈다.
저자는 전주대 사학과(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며 그동안 기록과 역사를 관통하는 ‘기록한다는 것’, ‘한국사관제도성립사’, ‘사통’, ‘역사학 1교시, 사실과 해석’ 등을 발간해 왔다.
“역사학에는 아버지가 둘이라는 말이 있다. 동아시아에서는 ‘사기’를 편찬한 중국 한나라의 사마천을, 지중해 지역에서는 ‘역사’를 쓴 소아시아 사람 헤로도토스를 역사학의 아버지라고 한다.”
저자는 기록학 연구를 위해 역사학의 원전으로 꼽히는 ‘사기’와 ‘역사’ 등 철저한 역사문헌·사료 분석부터 시작한다. 선대 연구자들이 역사 자료를 수집한 방법으로 답사, 기록, 구술, 문서 기록 등을 비교분석하며 각각의 기록학적 장단점을 논평한다. 그러면서 역사학·기록학 연구에 단일한 방법만 활용하는 것을 넘어서 이들 요소를 상보적, 유기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한 역사학 자료 수집 방법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현대 기록학의 출발지인 서구와 도서관, 역사학 연구 방법과 서구 기록학 변천사가 동양에 어떠한 영향을 줬는지 들여다본다. 활자를 비롯해 다양한 매체에 ‘기록’을 남기는 것이 역사를 만드는 행위이며, 역사의 현재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는 행위임을 강조한다. <푸른역사·1만4000원>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고려대 사학과 및 동대학원 박사과정을 졸업하고 국가기록관리위원회 전문위원, 한국고전번역원 등에서 활동한 오항녕이 ‘기록학, 역사학의 또 다른 영역’을 펴냈다.
“역사학에는 아버지가 둘이라는 말이 있다. 동아시아에서는 ‘사기’를 편찬한 중국 한나라의 사마천을, 지중해 지역에서는 ‘역사’를 쓴 소아시아 사람 헤로도토스를 역사학의 아버지라고 한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