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 아닌 ‘인식’ 때문에 힘들다
2023년 10월 22일(일) 20:10 가가
기후위기 때문에 시작했지만 불편한 시선
친구와 멀어지고 외식하기도 쉽지 않아
교육기관 채식주의 정책 부재 아쉬워요
친구와 멀어지고 외식하기도 쉽지 않아
교육기관 채식주의 정책 부재 아쉬워요
최근 친환경과 가치소비와 건강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높아지며 채식주의 실천움직임이 늘고 있지만 광주지역에서는 여전히 채식주의를 실천하기는 힘들다는 목소리가 높다.
‘2023 광주 비건 페스티벌’이 열린 지난 21일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에서 만난 광주지역 채식주의자들은 ‘음식’만큼 힘든건 ‘인식’이라고 입을 모았다. 비건(Vegan)은 육류는 물론 우유와 달걀도 먹지 않는 채식이다.
광주에서 1년 넘게 채식주의를 실천하고 있는 이랑(여·21)씨는 “비건이라고 하면 동물은 불쌍하고 식물은 안불쌍하냐는 시비가 먼저 붙는다”며 “음식에 제한이 생기다보니 친구들과 밖에서 밥 한끼 먹는 게 어려워지면서 친구들과 멀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먹는 즐거움 말고도 마시는 즐거움 등 다른 방법을 통해서도 충분히 관계 형성이 가능하다”면서 “인식이 변한다면 조금은 더 편하게, 보다 많은 사람이 비건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또 광주·전남에서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음식점들도 점차 줄고 있는 실정이라 채식을 실천하기가 여간 힘들다는 토로도 나왔다.
10년전 건강이 악화되자 채식을 시작한 김영심(여·67)씨도 “채식주의자들의 단체가 만든 ‘비건 지도’를 토대로 음식점을 막상 찾아가보면 사라졌거나 비건 식당이 아닌 경우가 많다”며 “비건 메뉴를 매번 요청하는 것도 거의 불가능해 밖에서 밥 한끼 사먹는 것도 어려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비건 식당은 대부분 뷔페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데 코로나19 당시 감염 우려로 뷔페 형식의 식당이 문을 닫으면서 자연스레 비건 식당도 사라지게됐다는 것이다.
교육기관에서 소수를 차지하고 있는 채식주의자를 위한 정책의 부재도 안타깝다는 지적이 나온다.
환경을 위해 가족들과 자연스레 채식 중심 식단을 실천하고 있다는 임사랑(여·45)씨와 고은찬(14)군, 고은솔(10)양 가족은 “우리 가족은 완전한 비건은 아니지만 메탄가스를 발생시키는 소와 돼지 등 큰 동물은 먹지 않고 우유도 비건 우유를 찾아먹고 있다”면서 “하지만 학교 급식에서 ‘비건유’(동물성 제품이 없는 유제품)를 선택하지 못하고 일반 우유를 선택해야 하거나 공공급식에서 채식급식을 선택하지 못할 때는 아쉽다”고 말했다.
/글·사진=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2023 광주 비건 페스티벌’이 열린 지난 21일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에서 만난 광주지역 채식주의자들은 ‘음식’만큼 힘든건 ‘인식’이라고 입을 모았다. 비건(Vegan)은 육류는 물론 우유와 달걀도 먹지 않는 채식이다.
이씨는 “먹는 즐거움 말고도 마시는 즐거움 등 다른 방법을 통해서도 충분히 관계 형성이 가능하다”면서 “인식이 변한다면 조금은 더 편하게, 보다 많은 사람이 비건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비건 식당은 대부분 뷔페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데 코로나19 당시 감염 우려로 뷔페 형식의 식당이 문을 닫으면서 자연스레 비건 식당도 사라지게됐다는 것이다.
교육기관에서 소수를 차지하고 있는 채식주의자를 위한 정책의 부재도 안타깝다는 지적이 나온다.
환경을 위해 가족들과 자연스레 채식 중심 식단을 실천하고 있다는 임사랑(여·45)씨와 고은찬(14)군, 고은솔(10)양 가족은 “우리 가족은 완전한 비건은 아니지만 메탄가스를 발생시키는 소와 돼지 등 큰 동물은 먹지 않고 우유도 비건 우유를 찾아먹고 있다”면서 “하지만 학교 급식에서 ‘비건유’(동물성 제품이 없는 유제품)를 선택하지 못하고 일반 우유를 선택해야 하거나 공공급식에서 채식급식을 선택하지 못할 때는 아쉽다”고 말했다.
/글·사진=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