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앞둔 광주천 태평보, 물에 잠긴 산책로
2023년 10월 10일(화) 20:20
시험가동 중 콘크리트 틈 사이로 하천수 유입…보강공사키로

10일 광주시 서구 양동 광주천 태평보 인근에서 강물이 넘쳐 흘러 산책로가 물에 잠겨 있다. /나명주 기자 mjna@kwangju.co.kr

광주시가 광주천에 설치한 태평보가 준공을 코앞에 두고 보강공사를 해야할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낮 12시께 찾은 광주시 서구 양동 태평보 일대는 광주천 하천수가 넘쳐 흘러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일부가 잠겨 있었다.

태평보 일대에 석축을 설치하고 물막이 용도로 콘크리트 벽을 세워뒀는데, 이 콘크리트 벽과 산책로 사이 흙에서 하천수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넘쳐흐른 하천수에 흙이 쓸려나가 콘크리트 벽과 지면 간 줄잡아 5㎝ 길이의 빈 공간이 생기기도 했다.

시민들은 산책로가 잠겨버린 것을 보고 깜짝 놀라 피해 가거나, 무심코 젖은 길을 걸었다가 신발에 묻은 진흙을 닦아내기도 했다.

시공사와 광주시 관계자 등은 “이달 말 태평보 준공을 앞두고 시험가동을 해보니 예상치 못하게 하천수가 새어나왔다”고 밝혔다.

태평보는 광주시가 ‘광주천 환경정비 2단계’ 사업 과정에서 설치했다. 광주천 전 구간 19.5㎞ 구간을 재정비하고 태평보를 가동보로 재가설하기 위해 공사비 총 36억 2400만원을 투입했다. 지난 2021년 4월부터 공사를 시작, 이달 말 준공할 예정이었다.

광주천 관리주체인 광주환경공단과 광주시, 시공사 등은 10일 오전 9시부터 태평보를 시험가동하고 3시간여만에 최대 수심인 1.8m를 가득 채웠다가 물이 흘러넘쳤다고 설명했다.

현장소장은 “광주천 인근 하천부지는 저지대로, 보를 가득 채우면 하천 수위보다 지대가 낮아져 물이 넘치는 현상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공사 및 감리 측은 태평보 인근에 옹벽을 추가로 쌓고 석축 내부에 콘크리트를 채워넣는 등 방법으로 보강 공사를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준공 예정일을 이달 말에서 다음 달 말로 미루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실시간 핫뉴스

많이 본 뉴스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