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들 국적불명 ‘신조어 사랑’ 눈살
2023년 10월 09일(월) 19:10
氣up·ALL 바른 PM 라이더·그림책 페어런팅

/클립아트코리아

광주 지방자치단체 등이 은어, 비속어, 국적 불명의 명칭을 여전히 남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일보 취재진이 9일 한글날 577돌을 계기로 광주시와 5개 자치구에서 추진 중인 사업을 분석한 결과 외래어·신조어·합성어·줄임말 등을 남용한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광주시 서구는 ‘서구형 감(減)탄 에코하우스 조성’, ‘기업(氣up) 매니저 운영’, ‘양동시장 K-관광마켓 추진’ 등 사업 명칭에 한자어와 외래어를 집어넣었다. 주 이용객이 어린이인 서구 어린이생태학습도서관에서조차 ‘그림책 페어런팅’, ‘톡톡(Talk Talk) 책으로 떠나는 여행’ 등 프로그램명을 사용하고 있었다.

정체불명의 줄임말을 지어내 사업명으로 사용해 혼란을 일으키는 경우도 많았다.

광산구는 광산교육 ‘오로라 페스티벌’을 열며 ‘광산 교육 배움의 가치인 다섯가지 길을 따라 펼쳐지는 행사라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이동 노동자 휴게쉼터를 개설하며 ‘달고나’라고 이름짓고 ‘달리다 고단하면 나에게로 와’의 줄임말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각 지자체가 참여한 캠페인 또한 국토부 ‘ALL 바른 PM 라이더 캠페인’, 환경부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 등 외래어를 짜깁기해 이름 붙인 경우가 다수였다.

광주시교육청 또한 비슷한 상황이었다.

시민단체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시교육청과 광주 지역 학교들이 최근 3개월간 작성한 공문과 보도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대입 전문 디렉터’, ‘빛고을 에듀몰’, ‘AI 팩토리’. ‘光탈페’ 등 외래어 등을 무분별하게 사용한 사례가 무더기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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