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5만원권 환수율 역대 최고 기록
2023년 08월 06일(일) 15:50 가가
올 상반기 환수율 77.8%…2009년 발행 이후 가장 높아
코로나 방역 완화에 소비 회복도 영향
코로나 방역 완화에 소비 회복도 영향
코로나19 사태 직후 시중에서 자취를 감췄던 5만원권 지폐가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화폐 수급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5만원권 발행액은 약 10조원, 환수액은 7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발행액 대비 환수액의 비율인 환수율은 77.8%를 기록, 2009년 6월 5만원권 발행이 시작된 이후 상반기 기준 가장 높은 환수율을 보였다.
환수율이 높다는 얘기는 화폐가 시중에서 활발히 유통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5만원권 환수율은 2009년 최초 발행 이후 꾸준히 상승해 2017∼2019년 50∼60%대에 이르렀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대면 거래가 감소, 경제 불확실성에 고액권을 확보해두려는 수요가 늘면서 2020∼2021년에는 10∼20%대까지 곤두박질쳤다.
이후 지난해부터 방역규제가 완화, 소비가 다시 확대되면서 환수율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여기에 2021년 8월부터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환수율 증가에 속도가 붙었다.
시중은행 금리가 오르게 되면서 고액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보다, 예·적금 상품에 가입해 금리 이익을 취하는 게 유리해지면서 장롱에 잠들어있던 5만원권이 은행으로 다시 돌아오게 됐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통화 긴축을 이어간 미국 등 다른 주요국에서도 고액권의 환수율 증가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금리가 크게 떨어지지 않는 이상 올해 연간 5만원권 환수율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화폐 수급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5만원권 발행액은 약 10조원, 환수액은 7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환수율이 높다는 얘기는 화폐가 시중에서 활발히 유통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5만원권 환수율은 2009년 최초 발행 이후 꾸준히 상승해 2017∼2019년 50∼60%대에 이르렀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대면 거래가 감소, 경제 불확실성에 고액권을 확보해두려는 수요가 늘면서 2020∼2021년에는 10∼20%대까지 곤두박질쳤다.
시중은행 금리가 오르게 되면서 고액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보다, 예·적금 상품에 가입해 금리 이익을 취하는 게 유리해지면서 장롱에 잠들어있던 5만원권이 은행으로 다시 돌아오게 됐기 때문이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