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장기화에 수출기업 10곳 중 7곳 “자금 사정 악화”
2023년 08월 03일(목) 16:50 가가
무역협회 회원사 500곳 설문조사…작년 12월 대비 10%포인트 증가
고금리 상황이 길어지면서 수출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하루가 달리 악화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3일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회원사 500개여사를 대상으로 ‘금융 애로 실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자금 사정이 악화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무려 65.6%에 달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다소 악화’가 49.2%, ‘매우 악화’가 16.4% 수준이었다.
전반적으로 ‘자금 사정이 악화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해 12월 이뤄진 같은 조사 때의 45.6%보다 10%포인트나 더 상승했다. 앞으로도 고금리가 계속해 이어지면 수출기업들이 자금 사정이 점점 더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지난해 12월 조사 때 기업들은 자금 사정 악화 원인으로 ‘금리 인상’을 가장 많이 꼽았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매출 부진’을 꼽았다. 금리 인상에 따른 기업들의 부담도 크지만,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소비침체와 구매력 위축 등이 기업환경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조사 기업 중 54.0%는 ‘외부 자금 조달이 어렵다’고 답했다. 자금난 극복을 위해서는 ‘예산 축소’(27.6%), ‘인력 감축’(20.0%), ‘사업 구조조정’(15.8%) 등 조직 효율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응답이 상당수였다.
조사에 참여한 수출 기업의 77.3%는 현재 지원받는 정책 금융 규모가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기업들은 ‘금리 부담 완화’(79.0%·이하 중복 선택 가능)가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대출·신용보증 한도 확대’(63.6%), ‘대출 상환 및 이자 납부 유예’(41.8%)가 필요하다는 응답도 많았다.
정만기 무역협회 부회장은 “고금리 완화가 여의치 않다면 신보나 기보 등 보증기관의 현재 업체당 통합 보증 한도를 30억원 수준에서 150억원 수준으로 상향 조정하고, 양 보증 기관의 중복 보증을 허용하는 등 현실적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3일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회원사 500개여사를 대상으로 ‘금융 애로 실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자금 사정이 악화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무려 65.6%에 달했다.
전반적으로 ‘자금 사정이 악화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해 12월 이뤄진 같은 조사 때의 45.6%보다 10%포인트나 더 상승했다. 앞으로도 고금리가 계속해 이어지면 수출기업들이 자금 사정이 점점 더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지난해 12월 조사 때 기업들은 자금 사정 악화 원인으로 ‘금리 인상’을 가장 많이 꼽았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매출 부진’을 꼽았다. 금리 인상에 따른 기업들의 부담도 크지만,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소비침체와 구매력 위축 등이 기업환경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들은 ‘금리 부담 완화’(79.0%·이하 중복 선택 가능)가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대출·신용보증 한도 확대’(63.6%), ‘대출 상환 및 이자 납부 유예’(41.8%)가 필요하다는 응답도 많았다.
정만기 무역협회 부회장은 “고금리 완화가 여의치 않다면 신보나 기보 등 보증기관의 현재 업체당 통합 보증 한도를 30억원 수준에서 150억원 수준으로 상향 조정하고, 양 보증 기관의 중복 보증을 허용하는 등 현실적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