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쇼크' 현실화, 광주 수출 하락세
2023년 02월 16일(목) 19:19 가가
'수출 1위' 반도체 전년비 15% 급감에 전체 수출 6.3% 줄어
수송장비, 타이어 전월대비 30%대 증가에 무역적자는 면해
수송장비, 타이어 전월대비 30%대 증가에 무역적자는 면해
광주의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의 ‘수출 쇼크’ 사태로 지역경제에 위기감이 엄습하고 있다는 광주일보 보도<2023년 2월9일자 9면>와 관련,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달 광주의 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15%나 감소하면서 주력 품목의 부진으로 지역 수출이 하락세를 보이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16일 광주본부세관이 발표한 ‘2023년 1월 광주·전남지역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5% 감소한 46억1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3.0% 감소한 41억62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4억51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광주·전남의 수출은 전달(49억2600만 달러)과 비교해도 6.3%나 감소했다. 지난해 10월(52억9500만)까지 유지했던 수출 50억 달러 문턱도 석 달째 넘지 못했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의 수출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14억3100만 달러였다. 전남지역 수출은 같은 기간 12.5%나 감소한 31억8300만 달러에 머물렀다.
무엇보다 광주의 수출 1위 품목이었던 반도체의 수출 감소가 두드러진다.
지난 달 광주의 반도체 수출은 3억9266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억6216만 달러에 비해 15%(6950만 달러) 급감했다.
전년 대비 32.7% 증가한 수송장비(6억6551만 달러)와 34.0% 증가한 타이어(6099만 달러)가 아니었다면 지난 달 광주의 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했을 것이다.
그동안 반도체는 광주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이날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의 수출은 전국적인 무역적자 속에서도 179억5000만 달러로, 82억3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광주의 무역 흑자를 이끈 것은 반도체로,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37.9% 증가해 광주 전체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특히 광주의 반도체 수출은 사상 첫 60억 달러를 돌파해 명실상부 지역의 대표 수출 품목으로 입지를 굳혔다.
광주의 반도체 수출은 2019년과 36억8000만 달러, 2020년 38억1000만 달러에서 2021년 49억8000만 달러로 급성장했다. 여기에 지난해 68억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7.9% 급증, 광주 수출 1위 품목이던 자동차(54억5000만 달러)를 누르고 1위 자리에 올랐다. 전체 수출액에서의 비중도 38.3%에 달한다.
하지만 ‘잘 나가던’ 반도체 시장에 한파가 불어왔고, 실제 광주의 반도체 수출 하락이 현실화하자 지역경제계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적인 무역적자 속에서도 광주는 흑자기조를 유지해왔지만, 반도체의 불황으로 흑자 전선마저 깨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자칫 반도체 업황 악화가 지역경제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도 나온다.
광주경제계 한 관계자는 “광주에서 수출하는 반도체는 시스템(비메모리) 반도체로, 수출이 크게 줄어든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타격은 덜한 편이다”며 “하지만 극심한 경기침체와 소비위축이 반도체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은 불안요소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이 역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와 걱정스러운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광주·전남의 수출은 전달(49억2600만 달러)과 비교해도 6.3%나 감소했다. 지난해 10월(52억9500만)까지 유지했던 수출 50억 달러 문턱도 석 달째 넘지 못했다.
무엇보다 광주의 수출 1위 품목이었던 반도체의 수출 감소가 두드러진다.
지난 달 광주의 반도체 수출은 3억9266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억6216만 달러에 비해 15%(6950만 달러) 급감했다.
그동안 반도체는 광주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이날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의 수출은 전국적인 무역적자 속에서도 179억5000만 달러로, 82억3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광주의 무역 흑자를 이끈 것은 반도체로,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37.9% 증가해 광주 전체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특히 광주의 반도체 수출은 사상 첫 60억 달러를 돌파해 명실상부 지역의 대표 수출 품목으로 입지를 굳혔다.
광주의 반도체 수출은 2019년과 36억8000만 달러, 2020년 38억1000만 달러에서 2021년 49억8000만 달러로 급성장했다. 여기에 지난해 68억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7.9% 급증, 광주 수출 1위 품목이던 자동차(54억5000만 달러)를 누르고 1위 자리에 올랐다. 전체 수출액에서의 비중도 38.3%에 달한다.
하지만 ‘잘 나가던’ 반도체 시장에 한파가 불어왔고, 실제 광주의 반도체 수출 하락이 현실화하자 지역경제계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적인 무역적자 속에서도 광주는 흑자기조를 유지해왔지만, 반도체의 불황으로 흑자 전선마저 깨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자칫 반도체 업황 악화가 지역경제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도 나온다.
광주경제계 한 관계자는 “광주에서 수출하는 반도체는 시스템(비메모리) 반도체로, 수출이 크게 줄어든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타격은 덜한 편이다”며 “하지만 극심한 경기침체와 소비위축이 반도체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은 불안요소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이 역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와 걱정스러운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