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그림자, 불분명한 경계가 발현하는 이미지
2025년 07월 23일(수) 16:00 가가
김희정 사진작가 오는 31일까지 빛고을시민문화관 전시실서 전시
‘구름처럼 말해지지 않는 것들’이라는 주제가 시적이다. 작품도 시와 같은 분위기를 발한다.
살아가면서 말로 하지 못한 것들이 많다. 어쩌면 표현하는 것보다 표현하지 못한 것들이 더 많을 듯하다.
김희정 사진작가의 이번 작품들은 기억의 흐름을 시각화했다. 주제가 말해주듯 작품 속 인물이나 풍경 등은 선명하지 않고 흐릿하다. 작가는 작품의 감성적 여운을 전달하기 위해 그 같은 방식을 의도적으로 구현했다.
광주문화재단 빛고을시민문화관 1층 전시실에서 오는 31일까지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사진이 발현하는 특수한 이미지 등을 다양한 층위에서 살펴볼 수 있다. 빛과 그림자, 불분명한 경계 등은 보는 이에 따라 다른 감성을 느끼게 한다.
‘Nuages Coquille rose26’은 도로와 차, 길가에 버려진 장미 등을 초점화 했다. 무엇이 중심 이미지인지는 모호하지만 자연스럽게 길바닥에 뒹구는 장미에 먼저 눈이 간다. 관람객들은 자신들의 기억이나 추억에 따라 작품이 발현하는 의미와 감성을 제각기 해석 가능하다. 확실하지 않는 경계의 피사체가 주는 효과다.
노희용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에서는 사진이라는 장르가 지닌 고유한 미학, 특질들을 김희정 사진작가의 작품을 통해 느낄 수 있다”며 “앞으로도 문화재단은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전시 공간을 무상 대여하는 ‘전시공간지원사업’ 6번째 일환으로 기획됐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살아가면서 말로 하지 못한 것들이 많다. 어쩌면 표현하는 것보다 표현하지 못한 것들이 더 많을 듯하다.
김희정 사진작가의 이번 작품들은 기억의 흐름을 시각화했다. 주제가 말해주듯 작품 속 인물이나 풍경 등은 선명하지 않고 흐릿하다. 작가는 작품의 감성적 여운을 전달하기 위해 그 같은 방식을 의도적으로 구현했다.
‘Nuages Coquille rose26’은 도로와 차, 길가에 버려진 장미 등을 초점화 했다. 무엇이 중심 이미지인지는 모호하지만 자연스럽게 길바닥에 뒹구는 장미에 먼저 눈이 간다. 관람객들은 자신들의 기억이나 추억에 따라 작품이 발현하는 의미와 감성을 제각기 해석 가능하다. 확실하지 않는 경계의 피사체가 주는 효과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