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8·2 전당대회’ 앞두고 갈라지는 호남 정치권
2025년 07월 22일(화) 20:20 가가
광주·전남 국회의원 지지 후보 박찬대 12·정청래 4·중립 2명
의원 표심 다르고 당원 표심 달라 …‘호남 대전’ 결과 오리무중
의원 표심 다르고 당원 표심 달라 …‘호남 대전’ 결과 오리무중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를 뽑는 8·2 전당대회가 과열되면서 호남 정치권이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다수의 권리당원이 포진된 ‘호남 표심’을 후보들이 집중 공략하면서 진영 간 갈등도 불거지고 있으며, 전당대회 이후 광주·전남 정치 지형에도 큰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지역 정치권이 정청래·박찬대 후보 지지 대열에 합류하면서 결과에 따른 후폭풍도 상당할 전망이며, 지역 정치인과 일반 당원이 각각 다른 후보를 지지하면서 ‘지역위원회 내 분열’도 심각해지고 있다.
22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대표 경쟁이 가열되면서 호남지역 경쟁도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고 지지 진영간 세력 대결도 뜨겁다.
현재, 당 대표 경선 관련해서 광주·전남 지역구 국회의원 18명 중 12명은 박찬대 후보를 지지하고 있으며 4명은 정청래 후보의 당선을 돕고 있다. 또 2명의 국회의원은 표면적으로 중립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들 의원의 지역 조직은 박 후보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해당 의원들의 지역 조직들이 이번 전당대회에 총동원됐다.
무엇보다도 광주·전남 대다수 광역·기초의원들도 당 대표 선거에 동원돼 개인 SNS 등을 통해 특정 후보 지지를 선언하거나 이들의 지역 내 활동을 돕고 있다. 직접적인 정치 행위에 어려움이 있는 광주·전남 단체장 조직의 상당수도 박 후보 진영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현재 당 대표 후보들이 서로를 존중하며 경선을 치르고 있어 표면적으로 과열 양상이 나타나지는 않고 있지만 격전지인 호남에서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경쟁이 뜨겁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도 호남과 수도권이 동시에 투표를 하면서 호남 여론이 수도권에 실시간으로 전달되면서 수도권 투표도 이끌 것으로 보이면서 호남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또 현역 정치인과 당원의 지지 후보가 다르고, 한 지역위원회 내에서도 당 대표 지지를 두고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도 이번 호남 전당대회의 큰 특징으로 손꼽을 수 있다.
과거 민주당 전당대회는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회의원 등의 ‘오더’에 따라 광역·기초 조직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면서 당원 투표를 이끌었지만 이번 전당대회는 이런 모습도 찾아보기 힘들다. 현역 국회의원, 광역·기초의원의 표심과 일반 당원의 표심 차이가 분명해 ‘호남 대전’ 결과도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전망이다.
조직 내에서 지지 후보가 일치하지 않는 기현상도 속출하고 있다. 지역위원회 내에서도 각기 다른 후보를 지지하고 있고, 내년 지방선거 경쟁자 간 ‘전당대회 대리전’ 양상도 보이고 있다. 당 대표 결과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불리가 달라지기 때문에 지방선거 경쟁자들 사이에서도 지지 후보 구분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당대회 이후 “호남 정치 지형 재편이 불가피 하고, 지방선거에도 영향이 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민주당 대표는 권리당원 55%, 대의원 투표 15%, 일반 국민 30%를 반영해 선출하며 호남 권리당원은 전체의 33%, 수도권은 42%에 달하기 때문에 호남과 수도권에서 사실상 당 대표가 결정된다.
이날 현재 영남권과 충청권 경선이 마무리 된 결과 정청래 후보가 박찬대 후보를 따돌리며 누적 1위를 이어갔다. 민주당에 따르면 정 후보의 이들 지역 누계 득표율은 62.65%로, 박 후보(37.35%)를 25.3%포인트 차로 따돌리며 당권 레이스 초반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특히 다수의 권리당원이 포진된 ‘호남 표심’을 후보들이 집중 공략하면서 진영 간 갈등도 불거지고 있으며, 전당대회 이후 광주·전남 정치 지형에도 큰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22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대표 경쟁이 가열되면서 호남지역 경쟁도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고 지지 진영간 세력 대결도 뜨겁다.
현재, 당 대표 경선 관련해서 광주·전남 지역구 국회의원 18명 중 12명은 박찬대 후보를 지지하고 있으며 4명은 정청래 후보의 당선을 돕고 있다. 또 2명의 국회의원은 표면적으로 중립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들 의원의 지역 조직은 박 후보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해당 의원들의 지역 조직들이 이번 전당대회에 총동원됐다.
무엇보다도 호남과 수도권이 동시에 투표를 하면서 호남 여론이 수도권에 실시간으로 전달되면서 수도권 투표도 이끌 것으로 보이면서 호남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또 현역 정치인과 당원의 지지 후보가 다르고, 한 지역위원회 내에서도 당 대표 지지를 두고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도 이번 호남 전당대회의 큰 특징으로 손꼽을 수 있다.
과거 민주당 전당대회는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회의원 등의 ‘오더’에 따라 광역·기초 조직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면서 당원 투표를 이끌었지만 이번 전당대회는 이런 모습도 찾아보기 힘들다. 현역 국회의원, 광역·기초의원의 표심과 일반 당원의 표심 차이가 분명해 ‘호남 대전’ 결과도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전망이다.
조직 내에서 지지 후보가 일치하지 않는 기현상도 속출하고 있다. 지역위원회 내에서도 각기 다른 후보를 지지하고 있고, 내년 지방선거 경쟁자 간 ‘전당대회 대리전’ 양상도 보이고 있다. 당 대표 결과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불리가 달라지기 때문에 지방선거 경쟁자들 사이에서도 지지 후보 구분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당대회 이후 “호남 정치 지형 재편이 불가피 하고, 지방선거에도 영향이 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민주당 대표는 권리당원 55%, 대의원 투표 15%, 일반 국민 30%를 반영해 선출하며 호남 권리당원은 전체의 33%, 수도권은 42%에 달하기 때문에 호남과 수도권에서 사실상 당 대표가 결정된다.
이날 현재 영남권과 충청권 경선이 마무리 된 결과 정청래 후보가 박찬대 후보를 따돌리며 누적 1위를 이어갔다. 민주당에 따르면 정 후보의 이들 지역 누계 득표율은 62.65%로, 박 후보(37.35%)를 25.3%포인트 차로 따돌리며 당권 레이스 초반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