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근로자, 전국 평균보다 못 번다
2023년 02월 14일(화) 19:17
지난해 5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 평균 상용월급여액
광주 328만원·전남 344만원…전국 평균 371만원
전남 2.8% 올라…인상 폭·인상률 17개 시도 최저
광주 건설업 348만·전남 운수창고 371만원 ‘최다 인상’

지난해 지역 5인 이상 사업체 평균 상용월급여액은 광주 328만4556원·전남 344만5263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4.6%(14만3345원)·2.8%(9만3183원) 증가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광주일보 자료사진>

5인 이상 사업체를 다니는 지역민들의 지난해 월 급여는 광주 328만원·전남 344만원으로, 두 지역 모두 전국 평균 급여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은 1년 사이 2.8% 오르며 가장 찔끔 월급이 오른 지역으로 조사됐다.

14일 고용노동부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 5인 이상 사업체 평균 상용월급여액은 광주 328만4556원·전남 344만5263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4.6%(14만3345원)·2.8%(9만3183원) 증가했다.

상용월급여액은 4월 급여계산 기간 기준으로 연 1회 작성한다. 세금공제 전 기준으로, 상용정액급여와 상용초과급여를 더한 금액이다.

전국 평균 상용월급여액은 371만7328원으로, 전년보다 3.8%(13만5764원) 올랐다. 전국 평균 급여를 웃도는 시도는 서울(408만원)과 경기(375만원), 울산(373만원) 3곳뿐이었다.

광주는 제주와 전북, 대구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네 번째로 낮았다. 광주 평균 상용월급여액은 지난 2020년 299만원에서 이듬해 314만원으로 처음 300만원을 돌파했다.

전남 평균 급여는 전국 9위를 차지했는데, 1년 전보다 급여가 오른 폭과 비율이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급여 인상 폭과 인상률이 가장 높은 곳은 울산(6.0%·21만원↑)이었다.

지난해 광주·전남에서 평균 급여가 가장 많은 업종은 전기, 가스, 증기 및 공기 조절 공급업으로 나타났다.

이 업종의 지난해 급여는 광주 537만원·전남 551만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0.4%·1.8% 오르는 데 그쳤지만 가장 높은 금액이었다.

급여 인상률이 가장 높은 업종은 광주에서는 ‘건설업’, 전남에서는 ‘운수 및 창고업’이 꼽혔다.

광주 건설업 평균 급여는 348만원으로, 1년 전보다 9.2%(29만원) 올랐다. 전남 운수 및 창고업 급여는 371만원으로, 전년보다 6.4%(22만원) 늘었다.

반면 광주 교육 서비스업은 0.2%(353만→352만원) 줄며 유일하게 감소세를 나타낸 업종이었다. 전남은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급여(266만→265만원)가 유일하게 줄었다.

광주·전남에서 평균 급여가 300만원을 넘지 않은 업종은 ‘부동산업’(광주 252만원·전남 238만원)과 ‘숙박 및 음식점업’(광주 238만원·전남 266만원),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광주 281만원·전남 265만원) 등 3개 업종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평균 급여는 광주 344만원·전남 393만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4.0%·5.2% 늘었다.

전남 제조업 급여는 전국 평균(384만원)을 웃돌았지만, 광주는 이를 밑돌며 전국에서 6번째로 낮았다.

제조업 급여는 사업체 규모에 따라 100만원 이상 차이가 났다.

종사자 5~299명 중소 규모 제조업체의 평균 급여는 광주 319만원·전남 361만원이었지만, 300인 이상 업체는 광주 402만원·전남 479만원으로 집계됐다.

광주 중소 규모 제조업체 급여는 제주(285만원)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적다.

300인 이상 제조업체 급여는 전남이 5번째로 높고, 광주는 뒤에서 세 번째로 낮았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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