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종주하며 나눔 실천, 건강은 덤이네요”
2023년 02월 05일(일) 20:30 가가
걸으며 기부하는 금호고 재경총동문회 ‘국토 종주 또박단’
지난해 2월 발대식…파주~해남 700㎞ 걸어 9월 완주 예정
장성 등 5곳에 쌀 700㎏ 기부 “곳곳에 선한 흔적 남기겠다”
지난해 2월 발대식…파주~해남 700㎞ 걸어 9월 완주 예정
장성 등 5곳에 쌀 700㎏ 기부 “곳곳에 선한 흔적 남기겠다”
“국토 종주 통해 건강도 챙기고 나눔으로 따뜻한 마음도 전달할 수 있어 뿌듯합니다.”
국토대장정에 한창인 광주 금호고 출신 ‘국토 종주 또박단’은 최근 전북 정읍시를 찾아 200만원 상당의 쌀 700kg을 전달했다.
광주 금호고등학교 재경 총동문회로 구성된 ‘국토 종주 또박단’은 지난해 2월 국토대장정에 나섰다. 국토대장정은 김영삼 회장이 재경동문회 15대 회장을 맡게 되면서 ‘사회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던 중 생각해낸 방안이었다.
이들은 지난해 2월 파주시 임진강역에서 발대식을 열고 또박단을 결성한 뒤, 본격 대장정에 돌입했다. 또박단의 목표는 파주에서 걷기 시작해 땅끝마을 해남에 도착하는 것. 이는 약 700㎞ 가량의 거리다. 20차 구간으로 나눠 매월 셋째 주 토요일과 일요일 1박 2일간 걷기에 나선다. 최종 완주는 오는 9월로 계획하고 있다.
이들의 걸음이 더욱 의미 있는 것은 들리는 도시 곳곳에 소외이웃을 돕는 쌀 700kg을 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쌀의 무게는 종주를 향한 거리 ‘700’에 맞췄다. 현재까지 안양시, 평택시, 공주시, 익산시, 정읍시 등 다섯군데 지자체에 쌀을 기부했고 다음 쌀 기부 행선지는 장성군이다.
이날 인터뷰를 맡은 이국행(66)단장은 “동문들과의 유대 강화, 정신적·육체적 힐링 뿐 아니라 방문하는 지역 곳곳에 우리의 선한 흔적을 남기는 것도 국토 종주를 기억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박단은 현재 1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애초 2명으로 시작했지만 점차 다른 동문들도 함께하면서 인원이 늘어났다.
“우리 땅을 걷는 일은 여러 모로 의미있는 일”이라는 이 단장의 말에서 이번 의미를 가늠할 수 있다. 즉 경기도부터 전라도까지 걸으며 내가 살고 있는 나라의 땅 곳곳에 발자국을 남긴다는 의미와 아울러 지역의 다양한 풍경, 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처음 보는 어르신들이 “힘들텐데 같이 먹자”며 건넨 음식들은 아직 사라지지 않은 한국의 정(情)을 느끼게 했다.
사실 ‘국토 대장정’은 혈기왕성한 대학생들도,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직장인들도 꼭 한번 해보고 싶은 버킷리스트 가운데 하나일 만큼 많은 이들이 실행해보고 싶은 일이다.
이 단장은 “더 많은 이들이 우리 땅을 걸으며 많은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함께한 또박단 멤버들 역시 걷기를 통해 자기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경쟁에 찌들어 살던 일상에서 벗어나 논길과 나지막한 야산을 바라보며 걷는 길은 평소에는 접할 수 없는 소중한 체험이었습니다. 물론 체력적으로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그 순간을 극복하면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 건강해지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일상으로 돌아와서는 예전과는 다른 새로운 마음으로 생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구요. ”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국토대장정에 한창인 광주 금호고 출신 ‘국토 종주 또박단’은 최근 전북 정읍시를 찾아 200만원 상당의 쌀 700kg을 전달했다.
광주 금호고등학교 재경 총동문회로 구성된 ‘국토 종주 또박단’은 지난해 2월 국토대장정에 나섰다. 국토대장정은 김영삼 회장이 재경동문회 15대 회장을 맡게 되면서 ‘사회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던 중 생각해낸 방안이었다.
또박단은 현재 1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애초 2명으로 시작했지만 점차 다른 동문들도 함께하면서 인원이 늘어났다.
“우리 땅을 걷는 일은 여러 모로 의미있는 일”이라는 이 단장의 말에서 이번 의미를 가늠할 수 있다. 즉 경기도부터 전라도까지 걸으며 내가 살고 있는 나라의 땅 곳곳에 발자국을 남긴다는 의미와 아울러 지역의 다양한 풍경, 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처음 보는 어르신들이 “힘들텐데 같이 먹자”며 건넨 음식들은 아직 사라지지 않은 한국의 정(情)을 느끼게 했다.
사실 ‘국토 대장정’은 혈기왕성한 대학생들도,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직장인들도 꼭 한번 해보고 싶은 버킷리스트 가운데 하나일 만큼 많은 이들이 실행해보고 싶은 일이다.
이 단장은 “더 많은 이들이 우리 땅을 걸으며 많은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함께한 또박단 멤버들 역시 걷기를 통해 자기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경쟁에 찌들어 살던 일상에서 벗어나 논길과 나지막한 야산을 바라보며 걷는 길은 평소에는 접할 수 없는 소중한 체험이었습니다. 물론 체력적으로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그 순간을 극복하면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 건강해지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일상으로 돌아와서는 예전과는 다른 새로운 마음으로 생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구요. ”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