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효과’ 반짝…광주·전남 6월 부동산 소비심리지수 기준치 넘어
2025년 07월 17일(목) 16:50
광주 103.2·전남 102.6 기록…주택사업 경기 전망은 엇갈려

/클립아트코리아

6월 광주지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가 103.2를 기록하며 석 달 만에 기준선(100)을 다시 넘어섰다. 전남 역시 102.6으로 기준치를 웃돌았다. 새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그 효과가 심리 지수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연구원이 17일 발표한 ‘2025년 6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2.1로 전월보다 7.4p 상승했다. 수도권(119.4)은 전월 대비 10.9p 올라 상승 국면으로 전환됐고, 비수도권(103.9)도 3.6p 오르며 보합 국면을 유지했다.

광주는 전월(99.4) 대비 3.8p, 전남은 전월(98.6)보다 4.0p 각각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0에서 200 사잇값으로 표현되며 지수가 100을 넘으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 응답이 많다는 뜻이다.

주택시장에 대한 소비심리지수 역시 광주 104.8, 전남 105.4로 기준치를 넘어섰다. 주택매매심리지수도 광주 107.3, 전남 106.6으로 기준치를 크게 웃돌았다.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도 광주 102.4, 전남 104.1로 모두 전월 대비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 같은 흐름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규제 완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연구원은 “조사 시점이 6억 초과 주택담보대출 금지 등의 내용이 담긴 6·27 대출 규제가 발표되기 전인 만큼 이후 시장 반응은 향후 조사를 통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발표한 광주 주택사업자들의 7월 경기 전망 역시 88.8로 전월(80.0) 대비 크게 올랐다. 하지만 전남은 71.4로 전월(88.8)보다 17.4%p 급락해 지역 간 온도차를 보였다. 특히 전남은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7월 경기 전망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가 나타났다.

경기 29.4p(92.8→122.2), 서울 28.9p(106.2→135.1), 인천 17.9p(95.8→113.7) 순으로 상승했다.

주산연은 수도권 경기 전망이 크게 개선된 이유는 강남 3구에서 시작된 주택시장 과열 현상이 분당·과천 등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 나타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이달부터 시행되는 DSR 3단계 조치가 ‘막차 수요’까지 자극하면서 매수세가 강화됐다고 봤다.비수도권은 94.9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주산연은 5월 지방 미분양 주택이 전월 대비 소폭 감소한 데다 정부가 비수도권 지역의 준공 전 미분양 아파트 1만 호를 환매 조건부로 매입하겠다는 건설 경기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점이 긍정적인 전망에 기여한 것으로 해석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정책 기대감으로 상승세가 나타났지만 6·27 대출 규제 발표 전후에 걸쳐 이뤄진 조사이기 때문에 당분간 시장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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