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기록물 전산화 시스템 구축 서둘러야
2020년 06월 15일(월) 00:00 가가
5·18 민주화운동 관련 기록물들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지 10년이 다 되어 간다. 하지만 기록물들이 여러 기관에 분산돼 있는 데다 전산화를 통한 통합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5·18 기록물은 연구 기관과 국가기록원 등 국가 기관, 광주 지역 5·18 관련 기관 등에 산재해 있다. 광주에서는 5·18기념재단이 2만 5000여 건, 전남대 5·18연구소 2만 904건, 5·18민주화운동 기록관은 5만 1387여 건의 기록물을 소장하고 있다.
이들 기록물에 대한 전산화 필요성은 지난 2011년 5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당시부터 제기됐다. 이에 따라 ‘5·18 아카이브’를 설립해 디지털화 작업을 하기로 했지만, 여태껏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역 5·18 기관들이 저마다 기록물의 전산화에 착수했지만 어느 한 곳도 완성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기관별로 자료의 분류 기준과 작업 양식이 달라 호환성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어느 기관에 어떠한 자료가 있는지 현황 파악조차 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뒤늦게 광주시가 올해 3억 원의 예산을 들여 ‘유관 기관 5·18 기록물 통합 데이터베이스 구축 용역’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풀어야 할 과제가 많아 난항이 예상된다고 한다.
5·18 민주화운동이 세계적으로 공인받게 된 계기는 관련 기록물들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면서다. 이처럼 소중한 기록물들을 전산화해 통합 관리하는 것은 진상 규명과 역사 왜곡 방지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한데 지금도 광주 지역 5·18 관련 기관들의 수장고에는 아직 개봉하지 않은 자료들이 수천 건에 이른다고 한다. 광주시는 이들 기록물들을 체계적으로 전산화해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시스템을 서둘러 구축해야 할 것이다.
이들 기록물에 대한 전산화 필요성은 지난 2011년 5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당시부터 제기됐다. 이에 따라 ‘5·18 아카이브’를 설립해 디지털화 작업을 하기로 했지만, 여태껏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역 5·18 기관들이 저마다 기록물의 전산화에 착수했지만 어느 한 곳도 완성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기관별로 자료의 분류 기준과 작업 양식이 달라 호환성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