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복암리 고분전시관, 전문박물관 됐다
2천년 전 마한 역사적 발자취 한눈에
영산강 유역 고대문화 전시·교육 확대
국내외기관과 역사문화 정보교류 추진
2020년 04월 02일(목) 00:00

제 1종 전문박물관으로 격상된 나주 복암리 고분전시관 전경. <고분전시관 제공>

실물로 재현된 복암리 고분.
남도의 젖줄인 영산강을 배경으로 드넓게 펼쳐진 나주평야는 고대시대부터 지배세력의 중요한 터전이었다. 특히 다시면 복암리 일대의 고분은 고대 지배세력의 수준 높은 유물들이 출토돼 관심을 끌었다.

학계에서는 복암리 고분이 고대 국가 마한의 지배 세력들의 무덤일 것으로 본다. 복암리 고분에서는 옹관을 비롯해 독널 등 다양한 수장품이 출토됐다. 특히 복암리 고분전시관은 2천년 전 고대 마한제국의 역사적 발자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으로 평가된다.

나주 복암리 고분전시관이 제1종 전문박물관으로 격상돼 눈길을 끈다.

고분전시관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따라 나주 복암릭 고분전시관을 제1종 전문박물관으로 공식 등록했다.

전문박물관은 학예사 1명 이상과 100㎡이상의 전시실, 수장고, 항온·항습 장치 등의 전문 전시 시설을 갖추어야 자격이 된다. 이번 전문박물관 격상으로 고분 전시관은 학예사를 양성할 수 있는 기관으로 등록 가능하며 지역 인재 양성도 가능하다. 또한 박물관 및 미술관진흥법 등 관계 법령에 따라 국비사업을 지원, 시행할 수 있으며 타 문화기관과의 다양한 교류사업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6년 연건축면적 4만2211㎡로 개관한 이곳은 인근의 복암리 3호분 발굴을 계기로 세워졌다. 복암리 3호분은 1996~1998년까지 발굴과 조사가 이뤄졌으며, 영산강유역 고대 문화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유적으로 평가돼 국가사적(제404호)으로 지정됐다.

당시 봉분만 보이는 고분이 아닌, 안에 조성된 다양한 무덤방을 공개 전시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모형복원 전시가 가장 효율적인 대안으로 구체화됐다.

박영훈 학예사는 “이곳에는 유물전시에만 한정된 다른 박물관과 달리 실제 발굴된 고분의 모습이 전시돼 있다”며 “무덤방과 부장된 소장품들은 고대사와 고고학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중요한 유물”고 설명했다.

고분전시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구성돼 있다. 지하에는 다양한 형태의 무덤방을 실물 크기로 재현한 상설전시실을 비롯해 기획공간인 특별전시실이 있다. 지상에는 체험, 교육 공간을 비롯해 북카페 고분군 전망대가 마련돼 있으며 야외에는 발굴된 유적을 토대로 복원된 수장품이 전시돼 있다.

고분전시관에서는 탁본체험, 마차만들기 같은 상시체험과 부채꾸미기, 복조리 만들기 외에도 명절프로그램(설·추석·정월대보름) 특별체험이 운영된다.

고분 전시관은 “전문박물관 격상을 계기로 영산강유역 고대문화에 대한 전시와 문화체험, 교육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국내외 기관과 역사문화 차원의 정보교류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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