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전남대 여수캠퍼스 첨단학과 신설 힘 보탠다
석유화학소재공학과 등 3개 학과 지역산업 연계 개설 추진
지역대학 위상 회복·인재 육성 위해 교육부에 건의문 보내
2020년 02월 12일(수) 00:00
여수시와 여수시의회가 전남대와 통합 후 침체된 옛 여수대 전신인 여수캠퍼스 활성화를 위한 첨단학과 신설을 요구하고 나섰다.

11일 여수시에 따르면 시와 의회는 최근 전남대 여수캠퍼스가 교육부에 신청한 첨단학과 신설에 대해 30만 여수시민과 함께 환영한다는 의견서를 지난 7일 교육부에 제출했다.

최근 전남대 여수캠퍼스는 교육부 규제 완화 정책의 하나인 ‘2021학년도 학생정원 조정계획’에 따라 교육첨단학과 신설을 신청했다. 신설 학과는 헬스케어 메디컬공학부, 석유화학소재공학과, 스마트수산자원관리학과 등 1개 학부, 2개 학과로 정원 130명 규모로 알려졌다.

여수시는 교육부 의견서에서 “지난 2006년 통합 당시(전남대·여수대) 약속한 통합 양해각서가 이행되지 않고 재정지원도 축소돼 여수캠퍼스의 정원은 해마다 줄고 매년 약 150억 원의 직·간접적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방대 위기와 축소는 지역 청년층의 인구 감소로 이어져 지역경제 침체는 물론 지방소멸 위기까지 초래하고 있는 만큼 지역사회에 큰 활력을 불어넣어줄 첨단학과 신설을 시민과 함께 염원한다”고 밝혔다.

여수시의회는 앞서 지난 6일 전체 의원 26명의 서명을 받아 ‘전남대 여수캠퍼스 첨단학과 신설 촉구 건의문’을 교육부로 보냈다.

최근 정부가 대학 첨단학과 신·증설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여수시의회도 침체한 전남대 여수캠퍼스 활성화를 위한 첨단학과 신설에 한 목소리를 낸 것이다.

여수시의회는 건의문에서 “학령인구 급감 등 시대적 변화 때문에 전국 대학, 특히 지방대학은 어느 곳이나 위기를 맞고 있다”며 “특히 전남대 여수캠퍼스의 경우 공동화 현상이 더욱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전남대 여수캠퍼스는 지난 2006년 국립대학 구조조정 과정에서 전남대와 여수대가 통합하면서 출범했다.

여수대는 통합 이후 지역거점대학으로서 도약할 것으로 지역민의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통합 과정에서 이뤄진 한의대 설립 약속이 이행되지 않았고 학과 축소, 정원 조정 등 대학 규모가 계속 축소됐다.

실제 통합 이전 여수대는 4개 단과대학, 입학정원 1219명의 종합대학 체제로 경쟁력을 갖춘 학교였지만, 통합 이후 구조조정을 거치며 올해 3개 단과대학, 입학정원 702명으로 40% 이상 규모가 크게 줄었다.

여수시의회는 지난 2018년 10월 전남대 여수캠퍼스 특수교육학부의 광주 이설을 반대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고, 지난해 5월에는 지역대학 활성화 정책토론회를 여는 등 여수캠퍼스 위상 회복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의회는 이번에도 건의문을 통해 여수지역 첨단산업과 연계한 석유화학소재공학과, 스마트수산자원관리학과, 헬스케어메디컬공학부 등 3개 첨단학과를 신설해 줄 것을 요구한 것이다.

서완석 여수시의회 의장은 “전남대 여수캠퍼스 첨단학과 신설은 여수시민의 간절한 염원이며, 여수시의 발전과 인재육성을 위해 꼭 필요한 현안”이라며 “한의대 설치 등 전남대와의 통합 양해각서 내용 중 이행된 것이 거의 없어 여수시민들의 실망감이 극에 달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서 의장은 이어 “전남 제1수산도시이자 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인 여수국가산단이 들어선 여수에 석유화학소재공학과·스마트수산자원관리학과 신설은 필수이고, 급격한 고령화에 대비한 헬스케어메디컬공학부도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첨단학과 신설은 첨단분야 관련성과 지역산업 연계 및 활용 계획 타당성에 따라 교육부 심사를 거친 뒤 2월 말께 결정되며, 2021학년도 모집부터 적용된다.

/여수=김창화 기자 ch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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