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합집산·합종연횡…달아오르는 총선 열기
2020년 01월 23일(목) 00:00
민주, 공천심사·선대위 발족…한국당·새보수당 통합 논의 급물살
평화당·대안신당 3지대 창당 토론…안철수 설 이후 바른미래 회동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석달 앞으로 다가왔다. 최근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관위 직원들이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홍보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광주일보 자료사진>

설 명절 연휴를 앞두고 여야가 야당 심판론과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며 총선 기선 잡기에 들어갔다.

특히, 설 연후 이후에는 민주당이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명단 통보와 함께 본격적인 공천 심사에 나서며 한국당은 새로운보수당과 당 대 당 통합을 위한 공식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또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 소수 야당들과 안철수 전 의원 등은 제3지대 신당 창당 등 총선의 판도 변화를 만들기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22일 전략공천 검토대상인 1차 전략공천 지역 15곳을 뺀 238곳 지역구에 대한 후보 공모를 진행했다. 민주당은 28일까지 접수된 신청서를 토대로 2월부터 본격적인 서류·면접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공천 심사에 앞서 28일에는 현역 국회의원 평가에서 하위 20%에 포함된 의원 22명에 대해 개별 통보에 나설 예정이어서 당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당은 설 연휴가 끝난 뒤 위원장과 실무기구로만 구성된 선거대책위를 우선 발족할 예정이다. 이어 다음달 중순까지 선대위 구성을 완료하고 당을 선대위 체제로 전환한다.

민주당은 야당 심판론에도 불을 댕기고 있다. 반(反)개혁적인 무능한 야당을 심판, 문재인 정부가 촛불 혁명의 과제를 완수할 수 있게 힘을 몰아줘야 한다는 논리다.

한국당도 금명간 공천관리위 구성을 완료하고 설 명절 이후에는 후보 공모 등의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국당은 특히 혁신공천 방침을 재확인,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하면서 정권 심판을 위한 지지를 요청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혁통위가 추진하는 통합신당 합류 의사를 밝힌 원희룡 제주도지사, 전직 당 대표 및 비상대책위원장, 자당 출신 전직 국회의장 등과 잇따라 만나는 등 보수 통합을 위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한국당과 새보수당은 당 대 당 통합 논의에도 착수했다. 양측은 통합 논의에 성과가 있을 때까지 비공개로 협의를 진행키로 했다.

이와 별개로 보수 대통합을 위한 혁통위는 이날 다음 달 중순 통합신당 출범을 목표로 하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혁통위는 한국당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통합신당의 공관위원장을 맡는 데 공감했으며 통합신당 출범 이전부터 공천 작업에 들어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런 가운데 호남을 뿌리로 하고 있는 민주평화당과 대안신당 등은 이날 토론회를 열고 제3지대 신당 창당 등 통합의 흐름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중도 실용정당 창당을 추진 중인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을 방문하는 등 보폭을 키우고 있다. 특히, 안 전 의원은 설 연휴 직후인 오는 28일 바른미래당 의원 17명과 여의도 인근에서 귀국 인사를 겸해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이날 오찬에서는 중도·실용주의 기치를 내건 제3지대 정당의 역할을 포함한 바른미래당의 진로 등이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동에는 손학규 대표는 제외됐는데 안 전 의원은 별도로 손 대표와 만날 방침이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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