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화 뚜렷한 노령연금…전남 수급액 최저
2020년 01월 14일(화) 00:00
광주 38만8010원 11번째·지급액 인상률 8.4% 하위권
전남 33만3183원…평균 수급액·인상률 6년 연속 꼴찌
낮은 소득과 열악한 근로환경으로 인해 전남 노령연금 평균 수급액과 인상률이 6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 가입기간이 짧고 수입이 불규칙적인 농어민이 많은 전남지역의 정부 지원 사각지대를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3일 국민연금공단 광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말 기준 노령연금 월 평균 수급액은 광주 38만8010원·전남 33만3183원으로 집계됐다. 수급자 수는 광주 9만3714명·전남 19만3518명으로, 각각 전체(391만6280명)의 2.3%, 4.9%로 나타났다.

전남지역 평균 수급액은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1위인 울산(58만6968원), 2위 서울(44만8789원)과는 11만5000원부터 25만3000원까지 차이가 났다. 광주 수급액도 평균 수급액(41만6571원)을 크게 밑돌며 11번째를 차지했다.

농어업인이 많은 전남지역 특성상 소득액이 상대적으로 적고 뒤늦게 국민연금에 가입한 수가 많은 탓에 노령연금 평균 수급액은 7년 연속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광주지역은 매년 9~11위를 오가며 하위권을 머무르고 있다. 지난 2018년 노령연금 총 지급액의 전년비 인상률은 광주 8.4%·전남 7.5%로, 각각 14번째와 꼴찌를 차지하며 전국 평균(9.1%)을 밑돌았다. 전남 지급액 인상률은 증감률 통계를 작성한 2013년 이후 6년째 최저를 나타내고 있다. 광주 역시 이 기간 동안 하위권을 전전했다.

노령연금은 국민연금 기초 급여 가운데 하나로 소득활동에 종사하지 않는 고령층이 10년 이상 납부해 60세 이상부터 지급받을 수 있는 제도다.

국민연금은 지역민이 가장 크게 기대고 있는 노후 준비 방법이다.

지난해 기준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광주 77.2%·전남 69.3%)는 지역민 가운데 그 방법을 국민연금으로 꼽은 비율은 광주 58.8%, 전남 43.4%에 달한다. 이 답변율은 전년에 비해 광주 5%포인트, 전남 1.4%포인트 오른 수치다.

국민연금 광주본부 관계자는 “고령화가 심각한 전남지역은 상대적으로 적은 노령연금을 지급받고 있다”며 “더 많은 연금액을 받도록 하기 위해 국민연금 가입기간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올해 농어업인에게 국민연금 보험료를 지원해주는 기준 소득금액을 지난해와 같은 월 97만원으로 동결하고 지원기한은 2024년 12월까지로 5년 연장했다. 올해 국민연금 연금액은 전년도 물가 변동률(0.4%)을 반영해 인상되며 기존 연금수급자의 기본연금액은 전체 평균 1870원이 증가한다.

한편 광주·전남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지난 2018년까지 꾸준히 증가하며 120만명을 넘겼다. 하지만 지난해 가입자 수는 광주 51만7000명·전남 69만7000명 등 121만4000명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6000명(0.4%) 감소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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