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광주체고 안세영 올림픽 강호 꺾고 세계무대 접수
배드민턴 프랑스 오픈 女 단식…금메달리스트 카롤리나 제압 ‘우승’
시니어 국제무대 데뷔 2년만에 4회 우승…도쿄올림픽 메달 기대감
2019년 10월 29일(화) 04:50

지난 27일(현지시간)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750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강력한 리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희미했던 도쿄올림픽 티켓이 보인다’

‘셔틀콕 천재’ 안세영(17·광주체고 2년)이 여자 단식 강자들을 연이어 격파하며 프랑스오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세영은 지난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피에르 쿠베르탱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750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을 2-1(16-21 21-18 21-5)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안세영은 올해 4번째 우승을 거머쥐며 한국 배드민턴을 넘어 세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강자로 우뚝 섰다.

고등학교 1학년이던 지난해 시니어 국제무대에 데뷔한 안세영은 2년 차인 올해 뉴질랜드 오픈, 캐나다 오픈, 아키타 마스터스를 이어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했다.

올해 세계랭킹 99위로 출발한 안세영의 현 세계랭킹은 16위다.

결승전 상대 마린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비(非) 아시아인 최초로 여자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건 강자다. 부상으로 활동을 접은 기간이 있어 안세영보다 1단계 낮은 17위로 떨어져 있었지만, 지난달 중국오픈에서 우승하면서 부활을 선언했다.

안세영은 1게임에서는 11-11까지 접전을 벌이다가 마린에게 연속으로 실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2게임에서는 15-15에서 내리 5점을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게임에서는 2-2에서 20-3으로 크게 격차를 벌려 마린을 완벽히 따돌렸다.

프랑스오픈은 BWF 월드투어 중에서도 상급 대회로, 도쿄올림픽 출전에 필요한 포인트가 많이 걸려 있어서 상위 랭커들이 대부분 참가했다. 프랑스오픈은 안세영이 우승한 대회 중 가장 높은 등급의 대회다.

안세영이 프랑스오픈 우승을 확정하자 현지 중계진은 “스타가 탄생했다”며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안세영은 목표로 잡은 도쿄행 티켓을 사실상 확보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의 경우 내년 5월 초 발표되는 세계랭킹에 따라 출전권이 결정된다. 안세영이 포함된 여자단식의 경우 세계 16위까지 2명을 보유 할 경우 국가별 최대 2명이 참가 할수 있다.

안세영이 도쿄올림픽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16위 확보와 함께 선배들을 뛰어 넘어야했다.

지난 5월까지는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성지현과 김가은, 김효민에 밀려 여자 단식 4위였다.

2년차인 올해 안세영은 뉴질랜드 오픈, 캐나다 오픈, 아키타 마스터스 대회에서 우승하고 그외 월드투어에서 착실히 포인트를 쌓아 세계 16위까지 도약했다. 현재 국내 선수로는 성지현(11위)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이번 프랑스 오픈 우승으로 5계단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세영은 내년 5월까지 출전하는 대회에서 8강 정도만 유지하다면 무난히 도쿄행 티켓을 거머쥘 전망이다.

김명자 광주체고 배드민턴부 감독은 “기대했던 것보다 빨리 도쿄 올림픽 출전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며 “이번 우승이 750 등급 대회 최연소 우승기록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제 목표는 도쿄 올림픽 메달”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세영은 다음달 19일 안방에서 열리는 광주 코리아 마스터 월드투어 슈퍼300 대회 여자단식에 출전한다. /김한영 기자 young@·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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