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글로벌 물류기지 도약 절호의 기회다
2019년 08월 05일(월) 04:50
정부의 ‘제2차 신항만건설 기본계획’이 최근 발표됐다. 이번 계획에는 광양항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아시아의 로테르담’으로 육성하는 내용이 담겼다.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은 컨테이너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현재 에너지화물 유치, 스마트화, 지능화, 친환경 등의 대응으로 유럽 물류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전국 12개 신항만에 대한 중장기 개발계획을 담은 ‘제2차 신항만건설 기본계획’(2019∼2040)은 항만의 체계적인 개발을 위해 정부가 마련한 최상위급 계획이다. 계획에 따르면 광양항은 제철·석유화학산업 지원 및 자동차·컨테이너 화물 처리, 해운·항만 물류 연구개발(R&D) 등에 최적화된 항만으로 개발하게 되며 총 7조3000억 원(재정 1조3000억 원, 민자 6조 원)이 투입된다.

또 인근에 제조·물류 기업이 입주하는 1115만㎡의 배후부지를 공급하고 석유·철재·목재 등의 화물전용 부두 조성, 배후단지 전력용량 확대 등을 통해 국내 최대 산업 클러스터 항만으로 발전시킨다는 것이다.

이번 계획이 더욱 반가운 것은 지금까지 광양항의 숙원사업이 모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거 정부 투자에서 소외됐던 광양항이 산업·R&D·고부가가치 물류가 집적화된 세계적인 클러스터 항만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정부가 부산항 신항을 동북아 메가 포트로, 광양항은 아시아의 로테르담 모델로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 그동안 흔들렸던 광양항의 위상도 보다 확고해졌다.

특히 정부의 이번 발표로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한 광양항의 제2도약이 실질적으로 가능해졌다. 이 때문에 여수산단 내 대기업들도 일제히 환영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아무쪼록 개항 33년 만에 광양항이 한 단계 더 도약해 글로벌 물류기지로 성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잘 살려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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