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팀 꾸려 임신서 산후조리까지 원스톱 서비스"
김미경 보건소장에게 듣는 해남군 출산율 전국 1위 비결
2018년 05월 22일(화) 00:00
전국에서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수 있는 평균 자녀 수)이 가장 높은 곳은 어디일까. 바로 해남군이다. 해남군은 지난 2017년 발표한 통계청 조사에서 5년 연속(2012∼2016년) 합계출산율(2.42명) 전국 1위로 나타났다.

특히 해남군은 현재 인구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출산율인 대체출산율(2.1명)을 넘어선 유일한 지역으로도 나타났다. 지난 2015년에는 전남도 1호 공공산부인과가 개설됐고 올해 초에는 분만산부인과도 개설돼 운영에 들어가는 등 아이 낳기 놓은 고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해남군 출산정책을 주도하는 김미경〈사진〉 보건소장에게 합계출산율 1위 고장이 되기까지의 노력에 대해 들어봤다.

-합계출산율 5년 1위 기록, 비결은 뭔가.

▲ 저희가 2008년 전국 최초로 군청 내에 출산팀을 꾸렸다. 지난 10년간 다양한 출산 정책을 펴온 결과가 조금씩 나오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올해도 각계 전문가를 모시고 출산정책 포럼을 여는 등 힘을 쏟고 있다.

-올 1월 운영에 들어간 분만산부인과는 어느 규모이고 어떤 반응인가.

▲우선 이제 더는 임신부들이 광주나 목포 순천까지 아이를 낳으러 가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굉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읍내 해남병원 내부에 들어선 분만산부인과는 분만실과 수술실, 산모실, 신생아실 등 시설을 갖춘 376.41㎡(114평) 규모다. 정밀초음파기기, 황달치료기, 인큐베이터 등 32종의 최신 의료장비를 갖췄다. 산부인과 전문의 2명을 비롯해 간호인력 7명이 교대로 근무해 응급 산모 발생시 24시간 분만이 가능하다.

분만산부인과 개설은 전남도 내 군 단위 중 강진과 고흥, 영광군에 이어 4번째다. 2016년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ㆍ도비와 군비 10억원이 투입됐다. 해남군은 지난 2015년 전남 1호 공공산후조리원을 개원한 데 이어 이번 분만산부인과 개설로 임신·출산·산후조리 등 출산정책 원스톱 의료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해남군의 출산 지원 정책을 소개한다면?

▲크게 세 가지다. 의료시설 구축, 임신·출산 경비 부담 경감, 감성정책 등 출산 친화 분위기 조성이다.

지난 2011년부터 시작한 산모아기사랑 택배사업은 아이가 태어난 가정에 소고기, 미역, 속옷을 보내드리는 사업이다. 감성적으로 다가가 출산을 축하하고 응원한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역시 2011년부터 신생아 보험료를 5년간 납입 지원하고 있다. 난임부부 의료비 지원도 국비에 더해 군비로 추가 지원하고 있다. 신생아 작명도 작명가께서 재능기부 해주고 있을 정도로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해주고 있다.

-출산 장려금도 출산율을 높이는데 기여한 것 같다. 지원금은 어느 정도 인가?

▲첫째 300만원, 둘째 350만원, 셋째 600만원, 넷째 이상 720만원을 양육기간 분할 지원하고 있다.

/김형호기자 khh@kwangju.co.kr

/해남=박희석기자 dia@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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