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보를 매개로 작지만 소중하고 아름다운 인연이 만들어졌다. 청송교도소에 복역중인 임길수(가명)씨가 광주일보 (7월16일자 1면 ‘리어카로 시작, 체인점 18개로 늘린 ‘영암마트’ 의 기적’)를 보고 도움을 전하는 편지(사진)를 보내왔다.

편지를 받은 김성진 사장은 작은 선행을 결정했다. 새로운 인연을 만들고 어려운 환경의 임씨에게 힘을 보태고자 답장과 광주일보 1년 구독료(16만원)를 후원키로 했다.

김성진 사장이 임씨에게 보내는 편지 전문을 싣는다.



임길수 선생님 안녕하신지요.

이렇게 편지에 답장을 해보는 것도 20년이나 되는 것 같습니다. 보낸 편지 잘 받았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편지를 받고 보니 마음 한편 설레고 가슴 아팠습니다.

저는 그쪽 근처에 가본적은 있어도 실제 생활을 하지 못해서 얼마만큼 힘든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희 영암마트 가족들도 어느 누구 하나 어렵지 않은 사람이 없습니다마는 현실에 처한 위치에서 각자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힘내십시오

그리고 선생님께서 부탁하신 ‘예향’이라는 월간지는 몇 년 전에 휴간되었다 하니 광주일보(신문)로 대체해서 보내 드리도록 조치했습니다. 행여 다른 잡지나 책이 필요하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오는 10월이나 11월 사이에 경북 청송·포항·영천 쪽으로 사과매매를 하러 갈 때 여건이 되면 한번 들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하루 19시간씩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만 선생님보다 훨씬 편안 생활을 하고 있다고 느낍니다.

아무쪼록 무더운 나위에 여름 잘 보내시고 자그마한 인연이지만 다음에 뵐 때까지 건강하십시오.

2009년 7월 29일 영암마트 김성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