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광주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소감
2026년 01월 01일(목) 16:00 가가
시 당선 소감
권라율
권라율
김정 씨,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오는군요. 고백하자면 신문사로부터 당선 전화를 받은 날 밤, 저는 한숨도 못 자고 희망과 절망으로 허우적댔습니다. 당신이 생각났어요. 우리가 만났을 때는 여름이었지요. 겨울이기도 했습니다.
우린 처음 만난 사이답게 적당히 즐거웠고 적당히 조심스러웠습니다. 대화 주제는 생생한 것이었어요. 늘 그러하듯 잘할 수 있는 일과 잘해 내어야 하는 일을 자문해야 했어요.
내심 삶이라든가 죽음 같은 거창한 이야기가 아니어서 뿌듯했습니다. 열심히 설명하고 열심히 들었어요. 우린 끝내 다정했어요. 전 구직자였고 당신은 상담사였으니까요. 혹은 저는 상담사였고 당신은 구직자였습니다.
난데없는 것에 대해 생각해요. 사람이나 여행이나 난데없이 오니까요. 이번 일만 해도 그래요. 대책 없어서 빛나는 누더기도 있는가 봐요.
광주일보 관계자분들과 부족한 제 시를 뽑아주신 심사위원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양가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들 선생님들과 문우들 소중한 남편에게 저의 마음을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오늘도 자신을 응대하기 위해 타인을 경청하는, 세상의 모든 김정 씨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시 당선자 권라율
▲경북 영양 출생
▲동국대 경주캠퍼스 국어국문학과 졸업
우린 처음 만난 사이답게 적당히 즐거웠고 적당히 조심스러웠습니다. 대화 주제는 생생한 것이었어요. 늘 그러하듯 잘할 수 있는 일과 잘해 내어야 하는 일을 자문해야 했어요.
난데없는 것에 대해 생각해요. 사람이나 여행이나 난데없이 오니까요. 이번 일만 해도 그래요. 대책 없어서 빛나는 누더기도 있는가 봐요.
마지막으로 오늘도 자신을 응대하기 위해 타인을 경청하는, 세상의 모든 김정 씨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경북 영양 출생
▲동국대 경주캠퍼스 국어국문학과 졸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