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모 전남개발공사 사장 “지역·사람이 최우선…지역 발전 동반자 역할 할 것”
2025년 10월 02일(목) 18:20
“‘지역’과 ‘사람’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이 모든 직원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공감되도록 노력했습니다. 자신이 하는 일이 지역 미래와 지역민을 행복하게 하는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일에 몰두하게 되고 책임감도 강해지지 않겠습니까. ”

장충모 사장 취임 이후 지난 3년 간 전남개발공사는 눈부신 성과를 잇따라 내며 선도적 지방 공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하고 땅에 떨어졌던 청렴도 순위도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최대 수익을 달성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맞춤형 정책을 활발히 추진해 지역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조직 내부 변화도 뚜렷하다. 과거에는 주어진 일만 하려는 분위기였다면, 지금은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하려는 직원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한 때 70점대에 머무르기도 했던 내부 직원 만족도는 최근 조사에서 대부분의 항목에서 90점에 육박할 정도로 향상됐다.

“딱딱하고 권위적인 분위기보다 직접 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는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CEO와 툭&톡 소통 공감 콘서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직원들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회사가 직원들과의 신뢰감을 쌓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장 사장이 관심을 기울이는, 이른 바 ‘사랑방 리더십’이다. 회사가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성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투자하고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 강력한 동기 부여로 이어진다는 게 장 사장 생각이다.

체계적인 경력개발 계획을 수립해 지원하고 장기 교육 기회를 확대해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직원 의견을 반영해 성과급 기준을 변경하고 육아휴직 중에도 불이익 없이 승진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공정하고 합리적인 평가와 보상 체계를 마련했다. 유연근무제 활성화와 자유로운 연차 사용 장려 등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조직 문화를 조성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 9년 연속 ‘가족친화기업’ 인증은 이같은 객관적 지표가 반영된 것으로, 일하기 좋은 직장임을 알 수 있는 성과다.

조직의 DNA를 바꾸려는 전 직원들의 노력과 변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개발공사는 주목받는 공기업으로 존재감을 키워나가고 있다.

고흥·진도·신안·보성에서 추진중인 전남형 만원주택은 전남의 주도적 공공임대주택 모델로 자리잡으며 전국적으로 입소문이 났고 ‘떠나는 전남’이 아니라 ‘살만한 전남’을 만드는 데 역할을 한 점을 인정받아 행정안전부의 ‘2024 대한민국 주거복지문화대상’ 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장 사장은 개발공사가 전남 유일 공기업으로 지역 발전의 동반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 활동을 통해 얻은 이익을 지역 사회에 돌려줘 상생 성장의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게 개발공사의 사명입니다. 다른 기업들의 동행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분위기를 이끌어나가야죠. 이렇게되면 전남 발전을 이끌어가는 공기업이라는 말을 더 많이 듣게 되지 않을까요.”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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