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스 ‘셧아웃 패’로 4연승 좌절
2025년 11월 09일(일) 20:40
정관장에 0-3으로 져
1라운드 4승2패로 2위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9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마지막 원정 경기에서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에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했다. <KOVO 제공>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구단 첫 4연승에는 실패했지만 성공적으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페퍼스는 9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마지막 원정 경기에서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에 세트스코어 0-3(22-25 18-25 20-25)으로 패했다.

패배 속에서도 외국인 선수 조이는 공격 성공률 48.84%로 팀 최다 24점을 기록하면서 분전했다. 시마무라가 9점(공격 성공률 57.1%)을 올렸고, 박정아 6점, 임주은 3점이 뒤를 받쳤다.

1세트에서는 조이와 임주은의 연속 서브 득점이 나오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페퍼스는 경기 중반 박정아와 박은서의 득점이 더해지며 한때 17-13까지 앞섰지만, 정관장 박혜민과 외인 자네테의 공격을 막지 못하며 22-25로 역전패했다.

2세트에서는 정관장의 블로킹에 고전했다. 상대 블로킹에 연이어 막혀 점수 차가 16-22까지 벌어졌다.

페퍼스는 박수빈 대신 박사랑을 투입한 뒤 3점을 따라붙는 등 추격에 나섰지만, 흐름을 완전히 돌리지 못하고 18-25로 세트를 내줬다.

3세트에서도 정관장의 높이와 수비를 넘지 못했다.

정관장은 세트 중반 이후 블로킹 포인트를 쌓으며 페퍼스 공격을 봉쇄했다.

정관장은 폼이 올라온 정호영의 블로킹과 이선우의 활약을 더해 분위기를 주도했고, 시마무라와 조이의 맹활약에도 페퍼스는 20-25로 마지막 세트까지 내주며 셧아웃 패를 당했다.

올 시즌 처음 V리그에 나선 아시아쿼터 시마무라는 1라운드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상대 팀들의 경계 대상으로 떠올랐다.

지난 맞대결에서 ‘패장’이 됐던 GS칼텍스 이영택 감독 역시 “시마무라 선수가 잘해서, 남은 경기 동안 열심히 분석해 방법을 찾아야겠다”고 전하기도했다.

시마무라는 “일본에서 활동 할 때에는 공격을 그렇게 많이 담당하진 않았는데 해보니 재미있다. 선수들 덕분에 팀에 완벽하게 적응을 해낸 것 같다”고 1라운드 마무리 소감을 전했다.

시마무라의 이동·블로킹, 조이의 화력, 임주은의 서브·속공 블로킹이 분수령마다 터졌고, 조이의 초반 부상 공백을 채워준 ‘신 에이스’박은서와 베테랑 박정아까지 수비 조직·리시브 안정도가 빛나 달라진 페퍼스를 보여준 1라운드였다.

한편 이날 승리로 정관장은 3승 3패(승점 7)를 기록, 리그 순위를 두 계단 끌어올리며 5위에 자리했다. 페퍼스는 4승 2패(승점 10)를 기록하며 리그 2위 자리를 지켰다.

페퍼스는 오는 13일 오후 7시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흥국생명과 2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박연수 기자 traini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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