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시범가동…아무리 급하다지만
2025년 11월 10일(월) 00:20 가가
금호타이어가 지난 5월 대형 화재로 전소된 광주 2공장에 대한 시범 가동에 들어가자 노조가 안전 문제를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80여명의 근로자를 투입해 오전·오후 2교대로 하루 16시간씩 가동하면서 1000본의 타이어를 생산하고 있다고 한다. 회사측은 비닐과 천으로 지붕 가림막을 설치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근로자들은 ‘반 야외 환경’에 노출된 상태에서 작업을 할 수밖에 없어 안전사고는 물론 초겨울 날씨에 따른 추위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지붕도 없는 공장에서 작업하는 것은 인권과 안전에 관련된 문제라며 반발하는 노조에 대해 회사측은 지붕이 뚫린 곳에서 작업은 이뤄지지 않고 있고 이달 중 지붕 보수가 완료되면 작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지붕이 뻥 뚫려 있는지 가림막이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안전한 작업 환경이 아니라는 점에서 ‘오십보 백보’ 차이다.
회사측이 광주공장 가동을 서두르는 것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광주공장이 금호타이어 국내 생산량의 40%를 차지하고 있고 올해 매출 5조원을 목표로 삼았는데 느닷 없는 화재로 차질이 생겼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올해 3분기 실적을 보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영업이익이 22.6% 감소해 광주공장 화재 영향을 받았다.
그렇다고 서둘러 공장 가동을 하는 것은 근시안적 태도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재명 정부의 산업 현장 최대 관심사인 안전 강화와 중대재해 예방과도 배치되는 것으로 리스크가 너무 크다. 9명의 사상자와 실종자를 낸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도 안전 대책 없이 무리하게 작업하다 발생하지 않았는가.
금호타이어의 광주공장 가동은 비단 근로자뿐 아니라 주변 시민들도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을 명심했으면 좋겠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80여명의 근로자를 투입해 오전·오후 2교대로 하루 16시간씩 가동하면서 1000본의 타이어를 생산하고 있다고 한다. 회사측은 비닐과 천으로 지붕 가림막을 설치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근로자들은 ‘반 야외 환경’에 노출된 상태에서 작업을 할 수밖에 없어 안전사고는 물론 초겨울 날씨에 따른 추위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금호타이어의 광주공장 가동은 비단 근로자뿐 아니라 주변 시민들도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을 명심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