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생산’ 캐스퍼 연식 변경…GGM 노사 갈등에 생산 차질 여전
2025년 07월 15일(화) 19:05 가가
현대차, 2026 캐스퍼·캐스퍼 일렉트릭 출시
올해 생산 목표인 5만 8000대 달성 위태
유럽·일본서 인기…불협화음 해소해야
올해 생산 목표인 5만 8000대 달성 위태
유럽·일본서 인기…불협화음 해소해야
유일하게 광주에서만 생산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경형 SUV 캐스퍼가 연식 변경으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을 찾아간다.
15일 현대차에 따르면 캐스퍼의 연식 변경 모델 ‘2026 캐스퍼’와 ‘2026 캐스퍼 일렉트릭’이 이날 출시돼 판매에 돌입했다.
이번 연식 변경은 고객 선호도가 높은 인포테인먼트와 안전·편의 사양을 트림별로 기본화해 상품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2026 캐스퍼 전 트림에는 LED 실내등을 적용하고 1열에 각도 조절이 가능한 4 웨이 헤드레스트를 넣어 상품성을 높였다.
또 두번째로 높은 트림인 디 에센셜부터 10.25인치 내비게이션, 자동 눈부심 방지 룸미러, 1열 LED 선바이저 램프 등을 기본 적용했다.
2026 캐스퍼 일렉트릭의 경우 전 트림에 자동 눈부심 방지 룸미러와 1열 LED 선바이저 램프가 기본으로 들어간다.
인기 트림인 인스퍼레이션부터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전방 충돌 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 경고, 안전 하차 경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스탑앤고 기능 포함)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사양이 대거 탑재됐다.
캐스퍼가 최첨단 사양이 담긴 연식 변경을 통해 고객을 찾아갈 예정이지만, GGM 노사 간 갈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GGM은 올해 캐스퍼 생산 대수 5만 8200대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노조의 파업과 현재 GGM의 ‘무교대’ 시스템으로는 고객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앞서 GGM은 지난 2019년 광주시 노사민정협정서에 따라 누적 생산 35만대 달성 전까지 상생협의회를 통해 근로 조건을 조율하고 매년 물가 상승률만큼 임금을 인상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일부 노동자들이 노조를 설립해 노동 3권(단결권·단체교섭권·단체행동권)을 주장하며 파업을 이어가면서 노사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특히 캐스퍼가 국내뿐 아니라 ‘현대차 불모지’였던 일본 등에서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노사의 불협화음을 해소하고 고객 대기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지난 1월 캐스퍼를 구매한 뒤 ‘납기 7개월’ 통보를 받았던 한모(여·37)씨는 “기존 납기 일자보다 대기 시간이 더 길어진 상황에서 광주 일자리 파업 등 뉴스가 들려올 때마다 화가 난다”면서 “돈을 내고 차를 사고 싶어도 사지 못하는 ‘웃픈’ 현실이 황당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6 캐스퍼의 판매 가격은 기본 모델 스마트 1493만원, 디 에센셜 1771만원, 인스퍼레이션 2017만원이며 밴 모델 스마트 1460만원, 스마트 초이스 1560만원이다.
2026 캐스퍼 일렉트릭은 친환경 차 세제 혜택 적용 기준으로 프리미엄 2787만원, 인스퍼레이션 3137만원, 크로스 3337만원이다. 친환경 차 보조금은 지자체별로 다르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15일 현대차에 따르면 캐스퍼의 연식 변경 모델 ‘2026 캐스퍼’와 ‘2026 캐스퍼 일렉트릭’이 이날 출시돼 판매에 돌입했다.
2026 캐스퍼 전 트림에는 LED 실내등을 적용하고 1열에 각도 조절이 가능한 4 웨이 헤드레스트를 넣어 상품성을 높였다.
또 두번째로 높은 트림인 디 에센셜부터 10.25인치 내비게이션, 자동 눈부심 방지 룸미러, 1열 LED 선바이저 램프 등을 기본 적용했다.
2026 캐스퍼 일렉트릭의 경우 전 트림에 자동 눈부심 방지 룸미러와 1열 LED 선바이저 램프가 기본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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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캐스퍼 일렉트릭 외장. <현대차 제공> |
GGM은 올해 캐스퍼 생산 대수 5만 8200대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노조의 파업과 현재 GGM의 ‘무교대’ 시스템으로는 고객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앞서 GGM은 지난 2019년 광주시 노사민정협정서에 따라 누적 생산 35만대 달성 전까지 상생협의회를 통해 근로 조건을 조율하고 매년 물가 상승률만큼 임금을 인상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일부 노동자들이 노조를 설립해 노동 3권(단결권·단체교섭권·단체행동권)을 주장하며 파업을 이어가면서 노사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특히 캐스퍼가 국내뿐 아니라 ‘현대차 불모지’였던 일본 등에서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노사의 불협화음을 해소하고 고객 대기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지난 1월 캐스퍼를 구매한 뒤 ‘납기 7개월’ 통보를 받았던 한모(여·37)씨는 “기존 납기 일자보다 대기 시간이 더 길어진 상황에서 광주 일자리 파업 등 뉴스가 들려올 때마다 화가 난다”면서 “돈을 내고 차를 사고 싶어도 사지 못하는 ‘웃픈’ 현실이 황당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6 캐스퍼의 판매 가격은 기본 모델 스마트 1493만원, 디 에센셜 1771만원, 인스퍼레이션 2017만원이며 밴 모델 스마트 1460만원, 스마트 초이스 1560만원이다.
2026 캐스퍼 일렉트릭은 친환경 차 세제 혜택 적용 기준으로 프리미엄 2787만원, 인스퍼레이션 3137만원, 크로스 3337만원이다. 친환경 차 보조금은 지자체별로 다르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