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5·18영화제에서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이 자체 제작한 단편영화 ‘오월’이 대상을 수상했다.

22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록관에서 제작한 단편영화가 올해 5·18영화제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5·18영화제에는 총 150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단편영화 ‘오월’은 현대적 감각의 연출과 세대 간의 기억을 섬세하게 연결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것이 광주시의 설명이다.

21분 35초 분량으로 실사와 3D애니메이션기법을 모두 활용해 만들어진 단편영화 오월은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연출로 꾸며졌다.

현재의 모습은 실사로 촬영됐고 과거 회상 장면은 3D애니메이션을 활용해 모든 세대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다.

영화는 사진작가 민서가 딸 은지와 함께 어머니의 묘소가 있는 광주를 방문하며 시작된다.

1980년 5월의 광주의 참상을 기록했던 어머니의 사진기를 통해 당시의 아픔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할머니에서 어머니로, 다시 손녀로 이어지는 여성 3대의 시선을 따라가며, 5·18 당시 여성들의 역할과 의미도 부각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작품은 국가유산청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홍보 지원사업으로 제작됐으며, 현재 기록관 3층 영상실에서 상영 중이다.

김호균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은 “ 5·18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에게 다가가기 쉬운 영화를 통해 민주화운동을 담았다”며 “앞으로도 5·18민주화운동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라고 그 의미를 모든 세대와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