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세대 공감 공연 만발
2025년 05월 13일(화) 19:40
ACC재단, 영화·콘서트·무용 등
문화예술 공연 프로그램 다채
내일 영화 ‘국제시장’ 무료 상영
28일 브랜드 공연 ‘브런치 콘서트’
블랙토 무용단, 영화 감동 춤으로
‘라라랜드’ 등 OST에 발레 접목
30·31일 뮤지컬 ‘천 개의 파랑’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ACC재단이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오는 28일 ‘브런치 콘서트’ 공연을 펼치는 블랙토 무용단의 모습. <ACC재단 제공>

‘가정의 달’을 연상시키듯 어디서나 나란히 손잡고 걸어가는 가족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가벼워진 옷차림만큼이나 사람들의 표정도 한결 부드럽고, 거리는 웃음과 햇살로 물든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사장 김명규, ACC재단)이 세대와 취향을 넘나드는 문화예술 공연을 준비했다. 어린 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영화와 콘서트, 뮤지컬 등 프로그램이 5월을 풍성하게 채울 예정이다.

우선 비교적 문화예술을 접하기 어려운 노인층을 위한 ‘ACC양반극장’이 찾아온다. 오는 15일 오전 10시 30분 문화정보원 B3 극장3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은 윤제균 감독의 ‘국제시장’이다. 부산 국제시장을 배경으로 한국전쟁 이후 현대에 이르기까지 격변의 시대를 살아온 ‘아버지 세대’를 조명한 작품으로, 2015년 개봉 당시 1426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큰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영화 ‘국제시장’ 스틸컷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정진영 등이 출연한다. 관객들은 이 작품을 통해 자신 혹은 아버지를 떠올리며 어려웠던 시절을 이겨냈던 추억과 가슴 따뜻해지는 감동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ACC양반극장은 노년층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기 위한 영화상영 프로그램 일환으로 기획됐으며 3월부터 9월까지 격월로 진행된다. 관람료 무료, 선착순 자유관람.

ACC 브랜드 공연으로 자리잡은 ‘브런치 콘서트’도 이어진다. 오는 28일 오전 11시, 예술극장 극장2 무대에 오르는 팀은 바로 ‘블랙토 무용단’. ‘댄싱9’, ‘스테이지 파이터’ 등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안무가 이루다가 이끄는 무용단으로, 강렬한 미장센과 감각적인 영상, 대중적인 안무를 바탕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팀이다.

‘천개의 파랑’
이번 공연 주제는 ‘영화 속 감동을 춤으로 만나다’. ‘라라랜드(La La Land)’의 ‘City of Stars’, ‘겨울왕국 (Frozen)’의 ‘Let It Go’, ‘시카고 (Chicago)’의 ‘All That Jazz’ 등 영화 속 명곡에 창작 발레를 접목해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무대 위에서 다시 보는 듯한 감각적인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가족 단위 관객들에게는 익숙한 영화 음악을 색다른 해석으로 만나는 무대를 통해 지난 추억을 떠올리고, 함께 새로운 기억을 쌓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R석 3만원, S석 2만원, ACC 누리집 예매.

마지막으로 오는 30~31일에는 화제의 뮤지컬 ‘천 개의 파랑’이 무대에 오른다. 천선란 작가의 동명 SF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로, 로봇 ‘콜리’와 경주마 ‘투데이’를 중심으로 소외된 이들을 위한 따뜻한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동물, 로봇, 인간 등 서로 다른 존재들이 경계를 넘어 마음을 나누고 연결되는 과정을 통해 불가능해 보였던 자리에서 싹트는 희망과 따뜻한 위로를 아름답고 창의적으로 풀어낸다.

김명규 ACC재단 사장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아이부터 어른까지 세대와 상관없이 모두가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예술을 통해 가족이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며 마음을 나누는 따뜻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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