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재배면적 줄여 농가 소득 높인다
2025년 01월 19일(일) 19:10
농촌경제연구원 ‘농업전망 2025’ 발표…재배면적 8만㏊ 감축 할땐
농업생산액 60조1118억원…농가소득은 2.6% 오른 5735만원 전망

/클립아트코리아

올해 정부의 ‘벼 재배면적 조정제’ 시행을 통해 벼 재배면적이 8만㏊ 줄어들 경우 농업생산액은 60조1000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벼 재배면적 감축을 고려하는 경우, 농가소득은 전년보다 2.6% 오른 5435만원을 기록해 3년 연속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1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발표한 ‘농업전망 2025’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농업 생산액은 정부의 벼 재배면적 8만㏊ 감축 목표 달성을 가정했을 때 지난해보다 0.1% 증가한 60조1118억원으로 예상된다. 벼 재배면적을 줄이고, 벼 생산·공급량 40만t을 감축함으로써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벼 가격 상승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식량작물 생산액은 지난해보다 6.2% 오른 10조9000억원으로 전망된다.

채소 생산액은 작황 회복으로 지난 2년간 이상기후로 인한 수급 불안 문제를 다소 해소하겠지만, 이로 인한 생산량 증가폭보다 가격 하락폭이 작은 만큼 전년 대비 4.1% 감소한 14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난해 이상기후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가격이 급등했던 채소와 과실류는 여전히 평년보다는 각각 13.3%, 37.6%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KREI는 내다봤다. 축산업 생산액의 경우 전년과 평년 대비 각각 0.7%, 4.2% 증가한 24조원으로 전망됐다.

벼 재배면적 감축을 감안했을 때 호당 농업총수입은 0.2% 감소한 3930만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가격이 급등했던 경상재비 및 사료비 등이 하락하면서 농업구입가격도 떨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올해 농가소득이 전년보다 증가해 3년 연속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특히 벼 재배면적 시를 고려하면, 올해 농가소득은 2.6% 증가해 5435만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호당 농업소득은 지난해보다 2.7% 늘어 1312만원을, 이전소득은 농업직불금 등의 규모 및 지원 확대로 3.0% 증가한 1803만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호당 농외소득과 호당 비경상소득도 1년전보다 각각 2.3%, 2.7%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농촌 인구감소 및 고령화 문제가 더욱 악화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지난해 농가인구 수는 전년(208만9000명) 대비 2.1% 감소한 204만5000명으로 추정된다. 농촌 인구 감소 속도 역시 전체 인구 감소보다 가팔라진 만큼, 올해 전체 인구에서 농촌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에 견줘 0.1%p 하락한 3.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65세 이상 농가인구 비율 역시 지난 2023년 기준 52.6%였지만 지난해(52.7%)와 올해(52.9%) 지속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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