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상 비용…전통시장 30만원·대형마트 40만원
2025년 01월 12일(일) 18:45 가가
물가정보 전망…4인기준 지난해보다 마트 7.2%·전통시장 6.7% 상승
이상기후에 과일 58%·채소 32% 급등…수산물·약과·나물 등은 비슷
이상기후에 과일 58%·채소 32% 급등…수산물·약과·나물 등은 비슷
올해 설 명절 상차림 비용이 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 이상기후로 인한 채소와 과일 생육 부진으로 공급이 달리면서 폭등한 영향과 무관하지 않지만 정부가 그동안 물가 안정을 내세워 할당관세 등으로 수입한 농수산물을 고려하면 정책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나온다.
12일 전문가격조사 기관 한국물가정보가 발표한 ‘2025년 설차례상’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설 차례상 차림비는 4인 기준으로 전통시장에서 장을 볼 경우 30만2500원,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면 40만9510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7%, 7.2% 올랐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대형마트가 전통시장보다 35.4% 상차림비가 더 비쌀 것으로 전망됐지만, 최근 정부가 발표한 설 민생안정 대책 방안 할인율이 적용되지 않은 수치로 실제와는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역시 과일류와 채소류 가격 상승이 전체적인 설 차례상 차림비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지난해 설 명절 당시 전년 폭우 등 이상기후로 사과와 배를 비롯한 주요 설 성수품 가격이 뛰었던 것과 같은 이유다. 지난해 여름철 이례적인 폭우와 9월 중순까지 지속된 폭염 등으로 사과와 배 등 과일부터 배추 등 엽채류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우선 전통시장 장보기 기준으로 과일류는 전년에 견줘 57.9%, 채소류는 32.0% 가격이 상승했다. 이 밖에 견과류(-7.1%), 기타(-1.1%) 등은 가격이 내렸고, 나물류, 축산물, 수산물 등은 가격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전통시장 기준 과일류에서는 배(신고·3개) 가격이 1년새 1만35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2배 올라 가장 많이 뛰었다. 같은 기간 사과(부사·3개)는 1만5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20%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채소류에서는 무(1개)가 4000원으로 전년(2000원) 대비 2배 올랐고, 배추(1포기)는 4000원에서 7000원으로 75% 뛰었다.
한국물가정보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 폭염이 장기화된 데다, 집중호우로 인해 사과와 배 등 과일류 성수품목이 전반적으로 생산량 감소와 더불어 상품성도 저하됐다”며 “배추와 무 역시 이상기후 영향으로, 지난해 여름 생육 부진으로 생산량이 줄어든 결과”라고 말했다.
대형마트 장보기 기준으로도 과일류와 채소류 가격은 전년보다 각각 48.9%, 26.4% 높았다.
배(신고·3개)는 대형마트에서 지난 8일 기준 3만4960원으로 전년(1만7970원)보다 94.6% 올랐고, 사과(부사·3개)는 7.4% 오른 2만1240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대형마트에서는 나물류(15.5%), 수산물(4.9%) 등이 1년 전보다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정부는 최근 ‘2025 경제정책 방향’에서 설 민생안정 대책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900억원을 투입하고, 농축수산물을 최대 반값 할인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더불어 대형마트를 비롯한 유통업계에서도 가격이 오른 배추, 무, 사과 등의 품목들을 중심으로 정부 할인 외에도 자체 할인 행사들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대형마트 장보기 가격은 전망치보다는 낮아질 수 있다.
정부와 유통업체 등의 할인을 모두 반영한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오는 15일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오는 20일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해당 자료에 따르면 대형마트가 전통시장보다 35.4% 상차림비가 더 비쌀 것으로 전망됐지만, 최근 정부가 발표한 설 민생안정 대책 방안 할인율이 적용되지 않은 수치로 실제와는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전통시장 기준 과일류에서는 배(신고·3개) 가격이 1년새 1만35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2배 올라 가장 많이 뛰었다. 같은 기간 사과(부사·3개)는 1만5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20%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채소류에서는 무(1개)가 4000원으로 전년(2000원) 대비 2배 올랐고, 배추(1포기)는 4000원에서 7000원으로 75% 뛰었다.
한국물가정보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 폭염이 장기화된 데다, 집중호우로 인해 사과와 배 등 과일류 성수품목이 전반적으로 생산량 감소와 더불어 상품성도 저하됐다”며 “배추와 무 역시 이상기후 영향으로, 지난해 여름 생육 부진으로 생산량이 줄어든 결과”라고 말했다.
대형마트 장보기 기준으로도 과일류와 채소류 가격은 전년보다 각각 48.9%, 26.4% 높았다.
배(신고·3개)는 대형마트에서 지난 8일 기준 3만4960원으로 전년(1만7970원)보다 94.6% 올랐고, 사과(부사·3개)는 7.4% 오른 2만1240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대형마트에서는 나물류(15.5%), 수산물(4.9%) 등이 1년 전보다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정부는 최근 ‘2025 경제정책 방향’에서 설 민생안정 대책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900억원을 투입하고, 농축수산물을 최대 반값 할인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더불어 대형마트를 비롯한 유통업계에서도 가격이 오른 배추, 무, 사과 등의 품목들을 중심으로 정부 할인 외에도 자체 할인 행사들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대형마트 장보기 가격은 전망치보다는 낮아질 수 있다.
정부와 유통업체 등의 할인을 모두 반영한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오는 15일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오는 20일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