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소방,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활동대원 긴급 심리 지원
2025년 01월 09일(목) 10:20 가가
일평균 370여명 대원들 참혹한 현장에 정신적 고통 심각
17일까지 1대1 찾아가는 심리상담과 힐링·치유 프로그램
17일까지 1대1 찾아가는 심리상담과 힐링·치유 프로그램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수습에 나선 전남소방본부 소속 소방대원과 의용소방대원들의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가 심각한 수준으로 알려진 가운데<광주일보 1월 9일자 6면> 전남소방본부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에 투입된 모든 현장활동 소방대원을 대상으로 긴급심리상담 지원·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9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29일부터 지난 7일까지 현장 수습에 참여한 전남지역 소방관과 의용소방대원은 모두 3729명(중복)으로 하루 평균 370여명의 대원들이 현장에서 사고수습에 나섰다.
이들 대원들은 참혹한 현장에서 시신을 수습하고 유류품 등을 수거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남소방본부는 소속 심리상담사(11명), 전문상담사(9명), 임상심리학회(4명) 심리상담사 총 24명이 찾아가는 심리상담 및 힐링·치유프로그램을 오는 17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현장 활동 직원 1대1 상담을 통해 외상 후 스트레스 정도를 측정하고 심리상담사의 판단 결과를 종합해 심리안정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심리적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 대원에 대해서는 심리안정휴가를 권장하고 2월 28일까지 전남 마음건강치유센터, 완도해양치유센터 등과 협업해 전문 힐링·치유에 나설 예정이다. 또 심리적 문제로 일상생활 유지에 어려움을 느낄 만큼 위기 직원으로 판단되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치료 연계 및 치료비를 지원하고 지속적인 상담과 사후 모니터링도 펼친다.
전남소방본부에서 경력채용한 심리상담사 11명은 이번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당시 유가족을 대상으로 심리지원을 펼치는 등 마지막까지 유가족을 지켰으며, 한편으로는 사고 현장에 직접 투입돼 현장에서 활동하는 직원들의 심리상태를 수시로 살피며 동료 상담사 역할을 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이들 대원들은 참혹한 현장에서 시신을 수습하고 유류품 등을 수거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남소방본부는 소속 심리상담사(11명), 전문상담사(9명), 임상심리학회(4명) 심리상담사 총 24명이 찾아가는 심리상담 및 힐링·치유프로그램을 오는 17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현장 활동 직원 1대1 상담을 통해 외상 후 스트레스 정도를 측정하고 심리상담사의 판단 결과를 종합해 심리안정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