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민 57% “은퇴 후 귀농·귀촌 희망”
2025년 01월 05일(일) 19:15 가가
농경연, 농업·농촌 국민의식 조사…귀농·귀촌 의향 역대 최고치 기록
도시민 74.7% “농업과 농촌 공익적 기능 가치 높다”…전년비 15.9%↑
도시민 74.7% “농업과 농촌 공익적 기능 가치 높다”…전년비 15.9%↑
지난해 은퇴한 도시민 두 명 중 한 명이 귀농·귀촌을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극심한 경쟁과 양극화가 심한 도시를 벗어나 자유롭고 건강한 삶을 누리고 싶어하는 도시민들의 의중을 반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도시민 10명 중 7명은 농업과 농촌의 공익적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24년 농업·농촌 국민의식 조사’에 따르면 도시민의 귀농·귀촌 의향에 대해 ‘있다’고 답한 비중이 57.3%로 전년(37.2%) 대비 20.1%포인트(p)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시민의 귀농·귀촌 의향을 조사한 결과 ‘조금 있다’가 40.3%로 5개 항목 가운데 가장 비중이 컸고, ‘매우 많다’는 16.9%를 차지했다. 반면, ‘전혀 없다(12.8%)’와 ‘별로 없다(26.9%)’ 등 ‘없다’고 답한 비중은 39.7%로 집계됐다.
도시민 절반 이상이 귀농·귀촌에 긍정적으로 답한 것은 은퇴 후 복잡한 도시를 떠나 쾌적하고 자유로운 생활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귀농·귀촌 희망 사유를 조사한 결과, ‘자연 속에서 건강하게 생활하기 위해’가 49.6%를 차지했고 ‘자유로운 생활을 하기 위해(28.3%)’, ‘농사를 짓고 싶어서(5.1%)’, ‘땅값이 싸서 주택을 가질 수 있어서(5.1%)’ 등이 뒤를 이었다.
농촌과 농업이 지닌 공익적 가치에 대한 도시민들의 인식 역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에 대한 가치 평가에서 ‘가치가 많다’고 답한 도시민의 비중은 74.7%로 전년 (58.8%) 대비 15.9%p 증가했다. 항목별로는 ‘매우 많다’가 19.2%로 1년 전(5.9%)보다 13.3%p 올랐고, ‘많은 편이다’ 역시 52.9%에서 55.5%로 2.6%p 상승했다.
반면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이 ‘가치가 없다’고 답한 도시민은 전체의 5.2%로 전년(8.4%)보다 3.2%p 하락했다.
농업인이 평가한 농업·농촌의 가치로는 ‘안정적 식량 공급’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농업인들이 현재를 기준으로 가치 판단을 한 경우 ‘안정적 식량 공급’은 66.6%, 미래 기준 가치 판단에서는 49.0%로 7개 항목 가운데 모두 1위를 기록했다.
농업인들은 이같은 농업·농촌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경영 여건 가운데 가장 큰 위협 요소로 ‘이상기후’와 ‘고물가’ 등을 꼽았다. 항목별로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이변과 재배 여건 변화’가 20.0%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혔다. 이는 전년(13.3%) 대비 6.7%p 오른 수치로, 지난 10년 동안 14.2%p 올라 타 항목들보다 증가폭이 컸다. 매년 농가 피해 규모를 키우고 있는 이상기후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어 ‘농업 생산비 증가(18.3%)’, ‘일손 부족(15.6%)’, ‘태풍·장마 등 자연재해 피해(7.3%)’ 등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한 달간 농업인 1328명과 도시민 1500명 등 282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도시민의 귀농·귀촌 의향을 조사한 결과 ‘조금 있다’가 40.3%로 5개 항목 가운데 가장 비중이 컸고, ‘매우 많다’는 16.9%를 차지했다. 반면, ‘전혀 없다(12.8%)’와 ‘별로 없다(26.9%)’ 등 ‘없다’고 답한 비중은 39.7%로 집계됐다.
귀농·귀촌 희망 사유를 조사한 결과, ‘자연 속에서 건강하게 생활하기 위해’가 49.6%를 차지했고 ‘자유로운 생활을 하기 위해(28.3%)’, ‘농사를 짓고 싶어서(5.1%)’, ‘땅값이 싸서 주택을 가질 수 있어서(5.1%)’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에 대한 가치 평가에서 ‘가치가 많다’고 답한 도시민의 비중은 74.7%로 전년 (58.8%) 대비 15.9%p 증가했다. 항목별로는 ‘매우 많다’가 19.2%로 1년 전(5.9%)보다 13.3%p 올랐고, ‘많은 편이다’ 역시 52.9%에서 55.5%로 2.6%p 상승했다.
반면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이 ‘가치가 없다’고 답한 도시민은 전체의 5.2%로 전년(8.4%)보다 3.2%p 하락했다.
농업인이 평가한 농업·농촌의 가치로는 ‘안정적 식량 공급’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농업인들이 현재를 기준으로 가치 판단을 한 경우 ‘안정적 식량 공급’은 66.6%, 미래 기준 가치 판단에서는 49.0%로 7개 항목 가운데 모두 1위를 기록했다.
농업인들은 이같은 농업·농촌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경영 여건 가운데 가장 큰 위협 요소로 ‘이상기후’와 ‘고물가’ 등을 꼽았다. 항목별로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이변과 재배 여건 변화’가 20.0%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혔다. 이는 전년(13.3%) 대비 6.7%p 오른 수치로, 지난 10년 동안 14.2%p 올라 타 항목들보다 증가폭이 컸다. 매년 농가 피해 규모를 키우고 있는 이상기후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어 ‘농업 생산비 증가(18.3%)’, ‘일손 부족(15.6%)’, ‘태풍·장마 등 자연재해 피해(7.3%)’ 등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한 달간 농업인 1328명과 도시민 1500명 등 282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