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지역 합동 분향소 2월 중순까지 연장
2025년 01월 04일(토) 19:10
무안공항 등 12곳, 목포·여수 등 5개 화장장 24시간 운영
300여 건 넘는 후원 물품 접수…49억6천만원 성금 쇄도

김영록 전남지사가 4일 무안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유가족 대표단과 면담을 갖고 유가족 불편 최소화를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

전남도가 유가족과 국민적 추모의 뜻을 받들어 무안공항, 무안스포츠파크, 전남도청 등 지역 합동 분향소를 2월 중순까지 연장 운영하고, 5개의 화장장도 24시간 운영하기로 했다. 전국 각지 분향소에는 25만명이 넘는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으며, 지역 합동분향소에도 지금까지 5만8000여명의 추모객이 찾아왔다.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4일 현재까지 음식, 의약품, 방한용품, 방역·소독 물품 등 300여 건이 넘는 후원 물품이 접수됐으며, 지자체와 기업, 국민들의 기부가 잇따르며 3일 현재 전국에서 총 49억6000만원의 성금이 모아졌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4일 오후 유가족 대표와 면담하고 애도기간이 끝난 뒤에도 오는 2월 중순까지 지역 합동분향소를 연장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연장 운영하는 분향소는 무안공항, 무안스포츠파크, 전남도청이다. 목포, 여수, 나주, 광양, 담양, 화순, 해남, 영광, 완도 등 시·군에서도 자율적으로 분향소 운영을 연장하기로 했다.

또 일시에 화장시설 이용 집중이 예상되는 만큼 도내 운영중인 목포·여수·순천·광양·해남 등 5개 화장장의 운영시간도 연장했다. 전남도는 당초 오후 3시까지였던 화장장 운영시간을 24시간으로 연장하고, 화장시설을 확대 운영하는 등 유가족 장례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편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큰 슬픔에 빠진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전국 곳곳에서 따뜻한 마음들이 모여들고 있다. 4일 전남도에 따르면 4일 현재까지 음식, 의약품, 방한용품, 방역·소독 물품 등 300여 건이 넘는 후원 물품이 접수됐고 3일 현재 전국에서 총 49억6000만원의 성금이 모아졌다. 특히 서울시한의사회와 서울시청에서 1만2000여명분의 한의약품도 지원하고, 제주 서귀포의 한 영농조합법인에선 감귤 156박스를 보내는 등 전국 각지에서 나눔 행렬이 지속되고 있다. 또 실의와 상심에 빠진 유가족들의 건강 회복을 위해 대한약사회 주관 17개 시·도 약사회가 참여해 현장에서 24시간 봉사약국을 설치·운영중이며, 전남물리치료사협회에서도 물리치료사를 파견하기로 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유가족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힘든 시기를 함께 견뎌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사고 수습이 마무리되는 날까지 유가족 곁에서 필요한 부분을 세심하게 살피고 선제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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