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로 나아가는 ‘완도 고금고’ 글로컬 프로젝트 눈길
2024년 12월 23일(월) 19:42
태국 파타야 프라서숙학교와 MOU
문화다양성 이해 중장기 발전 계획
미래역량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 육성

완도 고금고교가 최근 태국 프라서숙 학교를 방문해 체험학습을 진행하고 태국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완고 고금고교 제공>

완도 고금고교(정병영 교장)가 학생들이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뒷받침하기 위해 글로컬 프로젝트를 추진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22일 고금고에 따르면 고금고는 지난 8일부터 12일(3박 5일)까지 태국으로 글로벌 체험학습을 다녀왔다. 태국 파타야 프라서숙 학교를 방문해 MOU를 체결하고 온·오프라인 교류 협약도 맺었다.

고금고는 이번 국제교류 활동을 통해 문화 소외지역의 한계를 극복하고 학생들이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 체험학습은 학교 중장기 발전계획 중 특별기획으로 ‘향후 10년간 글로컬 프로젝트’에 따른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단기 일회성 체험학습이 아닌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글로컬(Glocal) 교육에 중점을 둔 프로젝트다.

특히 이번 글로벌 체험학습은 학교발전기금과 전남도교육청 다문화교육 사업 지원으로 운영된다. 학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전남도교육청의 관심과 지원 속에서 실시된다는 의미가 있다는 것이 고금고 관계자의 설명이다.

고금고는 학년초부터 ‘다문화 가정 대상 국가와의 교류 사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다문화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운영해 왔다.

태국 파견교사와의 교류를 통해 교육과정과 연계해 학생들이 태국 언어와 문화를 배우고, ‘이중언어동아리’ 활동에서 학생들이 주체가 돼 한국, 태국, 베트남, 중국 각 나라의 문화와 전통을 조사해 4개 국어로 집필한 ‘4개 국어 익힘책’을 출판했다.

이번 글로벌 체험학습에 참여해 통역을 담당한 고금고 중도입국생 1학년 박진우(아룬노 야티팟) 군은 “오랜만에 고향을 방문해서 기쁘고 두 학교의 성공적인 교류에 큰 역할을 한 것 같아 뿌듯하다”면서 “한국말이 서툴러서 통역이 완벽하지 않았지만, 언어적·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고 서로의 다양성을 존중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데 기여한 것 같아 기쁘고 이런 기회를 준 고금고 선생님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문화 정책 사업 업무담당자 나민지 교사는 “태국은 현재 태국 출신 블랙핑크 리사의 성공으로 K-pop 및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매우 큰 상황”이라면서 “고금고에서도 태국 파타야 프라서숙 출신 박진우 학생에게 한국어 교육, 이중언어 지원, 다문화 박람회 등 다문화 교육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 온 만큼 양 학교의 관심과 노력 속에서 친근함을 가지고 문화적 교류를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소감과 의의를 밝혔다.

정병영 고금고교장은 “평소 학교교육에 관심과 지원을 해 주신 학부모, 동문회, 지역사회, 장보고장학회 그리고 전남도교육청 덕분이며, 특히 매년 1000만 원을 10년간 후원하기로 한 손형민 동문께 감사드린다”면서 “이번 글로벌 체험학습을 통해 학생들이 문화 다양성을 이해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고 미래역량을 갖춘 창의융합형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며, 지역(local)을 넘어 세계(global)로 나아가는 미래사회의 글로컬(glocal) 인재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교류 활동으로 각국의 전통놀이 체험활동, 프라서숙 학생들의 K-pop 공연, 태국 학교 급식 체험 등이 진행됐다.

/완도=정은조 기자·전남총괄취재본부장 ejhu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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