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공식품, 음식이 아닌 음식에 중독되다 - 크리스 반 툴레켄 지음, 김성훈 옮김
2024년 10월 12일(토) 12:00 가가
다음 음식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과즙 100% 주스’, ‘프로바이오틱스 요거트’, ‘햅쌀로 만든 즉석밥’.
건강식품으로 보이는 이들의 교집합은 초가공식품이라는 점에 있다. 음식에 식탁에서 흔히 찾아볼 수 없는 성분이 하나라도 들어가 있다면 산업적으로 생산된 식용 물질이 첨가된 ‘초가공식품’에 해당한다.
이와 관련해 영국의 전염병 전문의 크리스 반 툴레켄은 식단의 80%를 초가공식품으로 구성하는 실험을 펼쳤다. 실험 기간은 고작 4주였으나 7kg 체중 증가, 불면증과 악몽, 소화 불량과 변비 증상이 나타나 그 위험성을 보여줬다.
초가공식품이 지구 기후위기는 물론 인류의 식습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논지의 책이 나왔다. 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병원의 감염병 전문의인 크리스 반 툴레켄이 펴낸 ‘초가공식품, 음식이 아닌 음식에 중독되다’는 식사의 악순환을 경고하고, 초가공 식품 기술의 해악에 대해 역설한다.
저자는 “파이, 프라이드치킨, 피자, 버터, 팬케이크 믹스, 페이스트리, 그레이비, 마요네즈 같은 것들은 모두 진짜 식품에서 시작했다”면서 “초가공식품이 아닌 음식은 비싸기 때문에 전통적인 재료 성분을 저렴한 재료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다. 합성물질을 사용하기도 한다”고 언급한다.
직접 피험자로 실험에 참여하면서 통제력을 잃었던 경험도 들려준다. 중독적인 초가공식품의 맛 뒤에 숨겨진 과잉섭취 위험성, 과당분, 식품첨가물의 존재를 알리고 규제의 사각지대를 지적하는 한편, 썩지 않는 음식들이 존재하는 산업적 구조부터 환경 영향, 신체에 미치는 부작용 전반을 검토한다. <웅진지식하우스·2만3800원>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건강식품으로 보이는 이들의 교집합은 초가공식품이라는 점에 있다. 음식에 식탁에서 흔히 찾아볼 수 없는 성분이 하나라도 들어가 있다면 산업적으로 생산된 식용 물질이 첨가된 ‘초가공식품’에 해당한다.
초가공식품이 지구 기후위기는 물론 인류의 식습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논지의 책이 나왔다. 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병원의 감염병 전문의인 크리스 반 툴레켄이 펴낸 ‘초가공식품, 음식이 아닌 음식에 중독되다’는 식사의 악순환을 경고하고, 초가공 식품 기술의 해악에 대해 역설한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