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악계 명인들에게 사사받은 우리 소리 무대에
2024년 10월 06일(일) 15:50
전남도립국악단 ‘명인명창과 함께하는 오마주: 사제’ 12, 19일

전남도립국악단 ‘명인명창과 함께하는 오마주-사제’ 공연 장면. <전남도립국악단 제공>

전통예술의 전승·보존 측면에서 국악은 사제관계를 중시한다. 스승의 유파나 사사받은 소리별로 판소리 제(制)가 나뉘고, 계승하는 소리를 총체적으로 고려해 지역별 토리를 분류하기 때문이다.

전남도립국악단(예술감독 조용안)이 기획공연 ‘명인명창과 함께하는 오마주: 사제’를 오는 12일 남도소리울림터, 19일 화순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펼친다.

조용안 감독은 “이번 공연은 재임 초부터 기획한 사제 동행 프로젝트 형식의 공연이다”라며 “국악계 명인들과 전남도립국악단이 스승과 제자의 연을 맺고 올해 상반기 동안 사사받은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라고 했다.

양일 공연은 서영호 아쟁명인이 새롭게 구성한 산조합주 ‘메아리’로 막을 올린다. 이어 부채춤과 어우러지는 안무가 볼거리인 벽파입춤 ‘가인여옥’도 레퍼토리에 있다. 옥같이 아름다운 여인의 자태를 가무악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남도민요 ‘흥타령’ 가사를 정경진이 극화한 창작창극 ‘상사, 눈물 속에 피는 꽃’도 양일 무대에 오른다. 이외 세련된 가락과 정교함을 기반으로 한 호남여성농악 ‘포장걸립’도 관객들을 만난다.

12일에만 볼 수 있는 작품은 ‘현천 소동패놀이’다. 김향순이 구성했으며 현천소동패놀이 보존회가 특별출연, 풀베기·논메기 등 집단노동과 관련된 놀이 일체를 선보인다.

19일 무대는 진도씻김굿 ‘생과 사- 제석과 씻김’이 장식한다. 김태영과 신청악회가 호남 지역의 사령굿인 진도씻김굿으로 죽은 이의 영혼을 천도하는 내용이다. 가무악을 통해 이승에서 쌓은 원한을 해원하고 망자의 극락왕생을 축원한다.

무안 공연 관람료 1만원, 화순 전석 무료.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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