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산단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확대·추가해야
2024년 09월 23일(월) 00:00 가가
산업현장 노동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사업장 내 안전이다. 여기에 노동자들이 안전만큼이나 중시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작업복 세탁소이다. 일반 노동자들은 땀이나 먼지가 묻은 작업복을 개인이 세탁해도 되지만 산업현장 노동자의 작업복은 일반 세탁이 불가능한 탓이다. 산업현장 작업복은 기름때는 기본이고 유해물질 등에 의해 오염된 상태기 때문에 일반 세탁소에서는 받아주지도 않는다. 노동자가 자택에서 개인 세탁을 할 경우는 오염물질이 배출되기 때문에 가족에 대한 오염을 우려해야 할 뿐만 아니라 제대로 세탁되지 않아 노동자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작업복 세탁소는 노동자 건강권과 직결되는 산업현장의 인프라나 마찬가지이다.
광주시 광산구 하남산업단지 안에 문을 연 작업복 세탁소 ‘光클리닝’의 세탁량이 개소 3년 만에 5배나 늘었다. 광주시에 따르면 ‘光클리닝’의 작업복 세탁량은 2021년 설립 당시 1만 2365장(하루 평균 77장)에 그쳤으나 점차 증가해 2022년 3만 9142장(163장), 2023년 6만 3464장(260장), 올해에는 7만장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탁량이 증가하는 원인은 안전하고 비용이 아주 저렴하기 때문이다.
광주지역 유일한 작업복 세탁소인 하남산단의 ‘光클리닝’ 개소 이후, 그 편리함 때문에 광주지역 다른 산단들도 작업복 세탁소 개소를 희망하고 있다. 전남도 여수산단과 영암산단에 이어 오는 10월 순천 율촌·해룡산단에 3호점을 연다.
광주시가 노동자 건강을 위해 하남 1호점에 이어 빛그린산단에 2호점 개소를 계획한 것은 바람직하다. 여기에 하남산단 ‘光클리닝’의 하루 처리가능 용량이 1000장이지만 아직 이용량은 300장에 불과한 점을 고려, 작업복 세탁소가 없는 나머지 산단의 세탁물에 대한 수거·배달 시스템을 구축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