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외식업 배달 매출 급증 광주 증가율 전국 두번째로 높아
2024년 09월 19일(목) 21:10
7조8719억 전년 동기 6.55% 증가
패스트푸드 늘고 한식은 줄어
요식업 매출 전국 유일 광주만 늘어

/클립아트코리아

고물가 장기화로 인한 경기침체 및 소비위축에도 올 상반기 외식업 배달서비스 매출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 엔데믹 이후 외출 및 외식이 자유로워지면서 쇠락했던 외식업 배달서비스 매출은 패스트푸드를 비롯한 각종 외식업계에서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핀테크 기업 핀다의 인공지능(AI) 상권분석 플랫폼 오픈업은 19일 ‘상반기 전국 외식업 배달서비스(배달+포장) 현황’을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배달서비스 매출은 7조87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5%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패스트푸드가 가장 많이 올랐다. 올 상반기 패스트푸드 배달서비스 매출은 1조7226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037억원)보다 22.72% 증가했다. 이 밖에도 베이커리(15.51%↑)와 치킨·닭강정(10.50%↑) 배달서비스 매출이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외식업계 가운데 매출 비중이 가장 큰 한식의 경우 배달서비스 매출이 1조9100억원으로 1년새 2.17% 줄었다. 배달서비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았던 업종은 치킨·닭강정(45.32%)으로 전체의 절반 수준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패스트푸드(36.60%), 퓨전·세계요리(17.91%) 순으로 높았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시는 배달서비스 매출 증가율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인천이 전년에 견줘 12.26% 올라 올 상반기 기준 배달서비스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광주(10.20%), 경기(9.69%)가 뒤를 이었다. 배달서비스 매출액 규모가 가장 큰 서울의 경우 1%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광주시가 올 상반기 배달서비스 매출이 증가율이 컸던 것은 전반적인 외식업 매출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픈업이 제공하는 데이터에 따르면 코로나 엔데믹 및 고물가로 인한 경기침체로 전국적으로 요식업계가 침체된 가운데, 광주시만 상승했기 때문이다.

실제 광주시 외식업 매출은 지난 7월 기준 2275억원으로 전월보다 0.7% 올랐다. 반면, 강원(-5.58%), 경기(-4.94%), 서울(-4.76%) 등 16개 시도는 모두 내렸다.

광주시 역시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한식(1104억원)이 전월 대비 0.17% 감소했지만, 기타음식점(+33.51%), 패스트푸드(+7.04%), 카페·커피·찻집(+5.97%), 일식(+4.4%), 뷔페(+4.36%), 치킨·닭강정(+1.48%), 분식(+0.29%) 등이 올랐다.

핀다 관계자는 “고물가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외식업 경기가 어려운 가운데, 배달서비스 매출은 호조세를 보였다”며 “외식업 창업 등에 앞서 지역 및 업종, 현 추세 등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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