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광주현안 약속 실천으로 이어지길
2024년 09월 09일(월) 00:00
윤석열 대통령이 엊그제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수년 동안 제자리인 지역 현안과 미래 산업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광주의 미래 먹거리인 AI실증랠리 확산 사업(AI 2단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지역민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윤 대통령은 광주시와 시민들이 요청한 사업에 대해 즉시 관련 부처에 검토를 지시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박수를 받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광주시 북구 광주과학기술원에서 열린 28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정부가 추구하는 살기 좋은 지방시대의 핵심은 지역이 스스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전략산업을 선정하면 정부가 이를 적극 지원하는 것”이라며 “광주가 AI산업의 도약을 위해 준비를 잘해 온 만큼 앞으로 중앙정부도 최선을 다하면서 더 큰 도약을 위해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토론회를 통해 AI영재고의 차질없는 개교와 인공지능 실증도시 조성, 미래차 국가산단·소부장 특화단지, 비엔날레 전시관 신축, 복합쇼핑몰 교통 인프라 등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또한 윤 대통령이 마무리 발언에서 광주 군공항 이전과 관련, 국방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공항 이전 문제의 숨통이 트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생토론회에서 윤 대통령이 광주의 현안에 대한 높은 이해도뿐만 아니라 두루 살피겠다는 입장을 밝힌 점은 매우 긍정적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전례에 비춰보면 대통령의 약속과 정부 부처의 움직임이 별개인 경우가 상당수였다. 예산을 이유로 거부하거나 타 시도와의 형평성, 경제적 타당성 등을 따지며 차일피일 미루거나 추진하더라도 사업비를 깎아 사업 진행이 더딘 경우도 많았다. 광주시는 향후 진행과정을 주시하고 여야 정치권과 협의해 이번 윤 대통령의 약속이 반드시 지켜지도록 관리해야 할 것이다.

실시간 핫뉴스

많이 본 뉴스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