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네시아 교두보 동남아 시장 공략 속도 낸다
2024년 07월 01일(월) 19:50
생산·판매 현지 밸류체인 구축

HMMI 근로자가 아이오닉5 차량 하부에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가 인구 약 7억명의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자동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해외 생산법인 중 가동률이 가장 높은 인도네시아 생산법인(HMMI)을 필두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아세안 지역에 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1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아세안 지역 각국 정부의 자동차 지원 정책 강화와 선호 차종 다양화에 대응해 인도네시아를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

HMMI는 현재 해외 생산법인 중 가동률이 가장 높은데, 여기에 현지 합작법인에서 생산된 배터리셀을 통해 생산부터 판매까지 현지 밸류체인을 구축할 방침이다.

또 베트남 생산법인(HTMV)과 지난해 준공한 ‘싱가포르 글로벌혁신센터(HMGICS)’를 통한 안정적인 제품 개발, 생산, 판매 체제를 구축해 타 글로벌 기업과의 차별화를 노린다.

아세안 지역은 인구는 6억7170만명(2022년 기준)으로, 오는 2050년에는 인구가 8억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블루오션이다.

현재 아세안 시장은 일본 기업이 독점해온 시장에 한국과 중국 자동차 회사가 가세한 모양새다.

현대차는 2022년 인도네시아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 내 HMMI를 준공하면서 아세안 시장 개척을 시작했다. 약 77만 7000㎡의 부지에 오는 2030년까지 약 15억5000만 달러를 투자하는 HMMI는 현대차그룹 최초로 아세안에 만든 완성차 공장으로 관심을 모았다.

현재 HMMI에서는 현지 특화 전략 차종인 크레타와 ▲MPV(다목적차량) 스타게이저 ▲중형 SUV 싼타페 ▲아이오닉5 등 4종의 차량을 제조하고 있다.

HMMI는 올 1분기에만 2만2520대를 생산하며 가동률 110.9%를 기록, 한국 공장(114.9%)을 제외하고 해외 공장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또 현지 생산 전기차에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으로 건설한 배터리셀에서 생상한 배터리를 탑재해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완성차 업체 중 최초로 전기차 배터리셀부터 완성차까지 현지 생산 및 판매 체계를 갖춘 유일한 기업이 되는 셈이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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