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결혼 10% 이상 증가…지자체 파격지원 효과?
2024년 06월 26일(수) 20:30
4월 각각 448건·597건…전년 동기비 9.3%, 16.8% 급증
출생아 수 광주 4.9% 줄고 전남 5.1% 늘어…인구감소 지속

/클립아트코리아

광주·전남에서 결혼한 커플 수가 전년도에 비해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을 미뤄왔던 20·30대들이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결혼·출산장려정책에 반응을 보인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다만 출산의 경우 대도시 광주는 하락세를 이어갔고, 도농복합지역인 전남은 소폭 상승했다. 문제는 광주와 전남 모두 사망자와 타 지역 전출자가 출생아 및 전입자를 넘어서면서 인구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광주·전남은 혼인 건수가 각각 448건, 597건으로, 2023년 4월에 비해 각각 38건(9.3%), 86건(16.8%)이 증가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연기했던 결혼식을 치르거나 신혼부부 특례 공급, 대출 등 주택 구입에 있어 혜택을 받기 위해 결혼을 서두른 커플들이 다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결혼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출산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대도시인 광주와 도농복합지역인 전남의 희비가 엇갈렸다. 광주의 경우 지난 4월 출생아 수는 467명으로 전년 같은 달(491명) 대비 24명(4.9%)이 오히려 감소했으며, 전남은 656명으로 전년 같은 달(624명) 대비 32명(5.1%)이 증가했다. 강진군 등 22개 시·군과 전남도가 강력한 출산정책을 실시하고, 전폭적인 경제적 지원을 하면서 전남 출산율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광주와 전남의 인구는 여전히 감소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출생아보다는 사망자가, 전입자보다는 전출자가 많기 때문이다.

광주의 지난 4월 사망자는 686명으로 전년 같은 달(675명) 대비 11명(1.6%), 전남은 1624명으로 전년 같은 달(1533명) 대비 91명(5.9%)이 각각 늘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지난 2022년 1월 이후 29개월째, 전남은 2021년 1월부터 41개월째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광주·전남의 결혼 건수와 출생아 수가 일시적으로 반등하고 있지만, 저출산·고령화, 청년 이주 등이 지속됨에 따라 인구 감소세를 막아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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