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발각되자 사장 살해 사고사 위장 종업원 기소
2024년 06월 26일(수) 19:20
판매 수수료를 횡령한 사실이 발각되자 사장을 살해하고 사고사로 위장한 30대 종업원이 법정에 서게 됐다.

광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신금재)는 30대 중고 캠핑용품 판매 업체 종업원 A씨를 살인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27일 오전 8시께 장성에 있는 직장에서 사장 B씨를 목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당초 ‘갑질을 당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지만, 검찰은 A씨가 범행현장에 숨겨둔 B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범행 동기를 밝혔다.

A씨는 2년 전 B씨의 재산에서 수천만원을 훔친 것이 드러나 매달 200만원을 B씨에게 갚아왔다. 하지만 지난달 판매 수수료를 B씨 몰래 빼돌리다 들켰고, 이를 추궁당하자 A씨는 결국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 장소에 장기간 머물던 A씨는 B씨가 자전거를 타다 넘어져 숨진 것처럼 현장을 꾸몄고 경찰에 직접 신고하고 목격자 행세도 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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