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자로 광주대 문창과 출신 김연수 씨
2024년 04월 22일(월) 15:30
수상작 ‘spira’, 상금 2000만원…미스터리 장르 이야기
“작가가 되는 첫걸음으로 꼭 받고 싶은 문학상이었다”

제7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부분 수상자 김연수 씨. <광주대 제공>

과학의 발전과 진보 등을 토대로 형상화된 작품을 과학문학이라고 한다. 일명 SF(science fiction)은 과학적 상상력과 인간 사회, 미래의 사회 등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작품을 일컫는다.

광주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김연수(필명 김아인) 씨가 제7회 한국과학문학상에 장편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spira’이며 상금은 2000만원.

허블출판사에서 주관하는 한국과학문학상은 김초엽, 천성란 등 기존의 SF 소설계를 이끈 작가를 배출한 SF 신인 문학상으로 정평이 나 있다.

SF 소설은 지난 2010년대 후반부터 독자층이 많이 생기고 작품들도 많이 나오고 있는 추세다. 앞으로도 과학기술의 발달과 미래의 기묘한 사건 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어느 분야보다 발전 가능성이 높다.

대전에서 태어나 대전을 비롯해 강원도 등에서 살았던 김씨는 문예 창작을 공부하기 위해 광주대 문예창작과에 입학했다. 전화 통화에서 그는 “소설가가 되고 싶었는데 자신이 좋아하는 이기호 소설가가 광주대 문창과 교수로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말 작가가 되는 첫걸음으로 문학상을 꼭 받고 싶었는데 이번 수상자가 돼서 기분이 좋았다”며 “앞으로도 장편소설, SF 쪽으로 열심히 계속 쓸 생각”이라고 전했다.

현재 김 작가는 부산에서 야간대학을 다니며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다.

김 작가는 “이번 수상작 ‘spira’는 정신을 전산화하는 기술이나 가상세계에 대한 이야기다”며 “가상세계와 관련한 거대한 기업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는 소설”이라고 말했다.

그가 SF 쪽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다양한 상상력을 발휘해서 틀에 박히지 않는 이야기를 큰 세계관으로 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대학에 재학 중에 작가가 되기 위해 신춘문예나 공모전에 응모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며 “그러나 작가가 된 이상 좀더 넓은 세계관으로 다양한 작품을 쓰고 싶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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